이 책은 멕시코를 역사, 정치, 경제, 사회문화, 문학 다섯 영역으로 나누어 총체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역사와 정치의 중복될 수 있는 부분들을 피하기 위해 역사는 주로 멕시코 혁명까지를 다루고 있고, 정치는 그 이후 현대 부분을 다루도록 했다. 또한 문학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고려하여 사회문화 부분에서 문학을 따로 떼어 한 파트를 구성했다. 따라서 단순히 멕시코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또한 멕시코를 전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저술은 기본적으로 전문적인 학술적 내용을 담고 있지만, 독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일단 각 분야 별로 가장 핵심적이고 관심이 갈 만한 주제를 10개씩 선정했다. 그를 위해 대학과 대학원 스페인어과 혹은 중남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멕시코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주제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를 전체적 맥락에서 재구성하였다. 그리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을 돕고, 어떤 시각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 지를 돕기 위해 소제목들을 질문 형식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중남미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유발하고, 전공자들에게는 앞으로 보다 심화 연구할 수 있는 논점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책을 내면서
1970년대의 선구적 업적들을 일단 접어 둔다면 국내에서 중남미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 된 것은 1980년대 중반 이후라고 할 수 있다. 당시는 학문 자유화의 바람을 타고 서구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대안적 사회 인식에 대한 요구가 매우 강렬했었다. 그런 와중에 같은 제3세계권으로 인식되었던 중남미 사회 이론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그러한 흐름을 주도한 사람들은 중남미 이론을 통해 한국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비교 정치적 차원에서 접근을 시도했던 일단의 정치학자들이었다. 그들에 의해 종속이론과 관료적 권위주의론 등이 수입되었고, 쿠바혁명, 칠레 아옌데 정권의 사회주의 실험, 니카라과 혁명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전개되었다.
이렇게 시작된 중남미에 대한 관심은 1990년대 중반 세계화의 바람을 타고 또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중남미 현지에서 유학을 하고 들어온 역사, 정치, 경제, 인류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이 그 중심이 되었다. 그들은 주로 팀을 이뤄 중남미 역사, 문화, 사상, 문학, 정치 등에 대한 다양한 저술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 출판된 대부분의 책들은 개괄서의 수준을 넘어서지 않았다. 물론 최근에 와서야 음악, 영화 등과 같은 특정 분야의 전문화된 책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대부분 문화 분야에 한정되어 있고, 사회과학 분야에서 중남미 관련 저술들은 아직까지 대부분 개괄서이거나 아니면 전문화된 주제의 개별 연구논문들을 모아 놓은 것들이 전부이다. 보다 세부적인 주제에 대한 체계적인 전문서의 생산은 현재 국내 중남미 학계가 안고 있는 최대의 당면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각국 연구에 대한 필요성도 시급하다. 지금까지 중남미와 관련하여 출판된 저술들을 보면 대부분 중남미 전체를 다루고 있지 한 개별 국가만을 언급한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중남미 국가들의 다양한 측면에서의 상대적 단일성으로 볼 때 전체를 통합적으로 다루는 연구는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와 함께 개별 국가들이 가지는 차별성 또한 결코 적지 않기 때문에 개별 국가를 통한 접근 또한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개별국가에 대한 심화 연구는 국내 중남미 학계가 안고 있는 또 다른 주요 과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필요성을 인식하고 본 중남미연구소는 매년 1권씩 중남미 주요 국가들을 선정하여 각 국가의 다양한 측면을 총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학술도서를 기획하게 되었다. 그에 따라 이번 멕시코를 시작으로, 올 해 안에 아르헨티나, 그리고 내년에는 브라질 편을 기획하고 있다. 그리고 이후에도 페루,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칠레와 같은 중위권 국가들은 물론이고, 쿠바, 과테말라, 볼리비아, 에콰도르 등 작지만 흥미로운 나라들로 계속해서 연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멕시코를 역사, 정치, 경제, 사회문화, 문학 다섯 영역으로 나누어 총체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역사와 정치의 중복될 수 있는 부분들을 피하기 위해 역사는 주로 멕시코 혁명까지를 다루고 있고, 정치는 그 이후 현대 부분을 다루도록 했다. 또한 문학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고려하여 사회문화 부분에서 문학을 따로 떼어 한 파트를 구성했다. 따라서 단순히 멕시코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은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또한 멕시코를 전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저술은 기본적으로 전문적인 학술적 내용을 담고 있지만, 독자층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일단 각 분야 별로 가장 핵심적이고 관심이 갈 만한 주제를 10개씩 선정했다. 그를 위해 대학과 대학원 스페인어과 혹은 중남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멕시코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주제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를 전체적 맥락에서 재구성하였다. 그리고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는 것을 돕고, 어떤 시각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 지를 돕기 위해 소제목들을 질문 형식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중남미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관심을 유발하고, 전공자들에게는 앞으로 보다 심화 연구할 수 있는 논점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이 책이 중남미 개별국가에 대한 총체적 연구의 시작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고자 하며, 멕시코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이상 큰 기쁨이 없을 것이다.
2009년 2월 22일
저 자 일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