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태국이 정식 수교를 한 지 50년이 넘었고 한국에서 태국어 교육이 시작된 지도 4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의 태국어교육은 끊임없이 발전하여 왔습니다. 1966년에 처음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시작된 태국어 교육은 현재 매년 100여명의 대학생이 태국어를 전공으로 선택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국내외에 산재되어 있는 잠재적 학습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초기의 태국어 학습교재는 대부분 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에게 눈높이가 맞추어져 있었고 종류도 다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 종류를 헤아리기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은 교재가 출판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태국어는 우리말과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언어체계가 매우 다릅니다. 특히 우리말에 없는 성조체계를 지니고 있어 처음부터 배우기 어려운 언어라는 인식을 갖게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시작해서 효율적으로 태국어를 익힐 수 있는 교재를 만든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책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수십 년 간 사용해온 “시청각 타이어”를 전면적으로 수정 보완하여 만든 책입니다. 책의 내용은 이미 그동안 태국어 교육을 통해 검증을 받은 셈이어서 본문 내용과 연습문제는 골격은 그대로 두고 시대 상황에 맞게 수정한 다음 우리말 번역을 추가하였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단어의 뜻풀이와 문법 설명을 추가하고 보충 설명을 통해 이해의 폭과 깊이를 더하도록 하였습니다. 끝으로 전체 줄거리를 실어서 하나의 이야기로 말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멀티미디어 시대에 맞게 본문 내용을 태국 현지에서 실 상황에 맞게 동영상으로 촬영하였으며 문법설명도 동영상 강의로 제작하여 영상파일로 실었습니다. 이밖에 문형연습은 원어민 교수의 녹음작업을 통하여 음성파일로 담았습니다. 이렇게 멀티미디어화 한 교재는 태국어 전공자의 예습과 복습 그리고 혼자서 학습하여야 하는 잠재된 학습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