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보고 상상하며 이야기 만들기
한 가지 이야기만 담은 보통의 그림책과 달리 노하나 하루카의 그림책은 아이가 그림을 보는 시선에 따라 어떤 동물이든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기는 토끼 아파트입니다》의 시작은 토끼 아파트에 이사 온 토끼 가족의 이야기다. 토끼 가족은 이삿짐을 나르고 간단히 아침을 먹은 후 분주하게 새집을 꾸민다. 그리고 앞으로 함께 지낼 이웃집에 인사를 다니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토끼 가족의 이야기를 다 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이웃집으로 시선을 옮기면 재봉사 토끼의 이야기가 새롭게 시작된다. 이처럼 토끼 아파트 한 집 한 집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어떤 하루를 보내는지 지켜보고, 스스로 상상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토끼 아파트 주민들의 직업 추리해 보기
토끼 아파트에는 5층으로 이사 온 토끼 가족을 비롯해 이웃집에 재봉사 토끼, 학자 토끼, 마법사 토끼, 목수 토끼 등 각양각색의 주민들이 살고 있다.
토끼 아파트 주민들은 어떤 하루를 보낼까? 모두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주민들의 하루와 하는 일은 집집마다 다르다. 누구는 망치질하고, 누구는 피아노를 치는 등 어떤 일을 하는지 스물네 집에 사는 토끼들을 관찰하다 보면 아이들은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관찰한 토끼가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지 묻고, 직업을 알아맞히는 추리 활동도 가능하니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도 가져 볼 수 있을 것이다.
토끼 아파트 곳곳에 있는 32개 그림 찾기
아기자기한 매력이 가득한 노하나 하루카의 그림책은 언제나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여기는 토끼 아파트입니다》에는 다채로운 이야기뿐만 아니라 책을 활용해서 할 수 있는 찾기 활동도 담겨 있다.
토끼 아파트 주민들을 관찰하며 하는 일을 알아보는 등 책을 다 읽은 후에 아이들을 기다리는 것은 그림 찾기 활동이다. 찾아야 할 물건들은 숨겨져 있지 않고 토끼 아파트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토끼들에게 집중하고 책 속 이야기를 잘 기억해야만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주어진 물건들을 찾기 위해서 책 구석구석을 처음부터 다시 살펴보기도 하고, 어떤 토끼네 집이었는지 되짚어 보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이 책에 흠뻑 빠질 것이다.
* 줄거리
아침 일찍 토끼 아파트로 이사 온 토끼 가족은 새집을 꾸미느라 분주하다. 아파트 주민들도 아침밥을 챙겨 먹고 각자 자기 일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다가 낮잠에 빠진다. 잠에서 깨어나 다시 열심히 일하던 주민들은 갑자기 한순간에 모두 사라지고, 때마침 이웃집 주민이 토끼 가족을 찾아와 해가 지면 옥상으로 오라고 말한다. 한편, 사라졌던 토끼 아파트 주민들은 옥상으로 하나둘 모여들고, 이사 온 토끼 가족을 환영하기 위해 서둘러 파티를 준비한다. 이내 밤이 되어 옥상에 올라온 토끼 가족은 아파트 주민들의 성대한 환영을 받는다. 옥상에서 다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떨어지는 별똥별을 구경하는 가운데 토끼 아파트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