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소에 올라갈 준비 됐나요?”
함께 어울려 노는 흥겨움을 담아낸 그림책
화면을 가득 채운 시소 한쪽에 기사가 앉습니다. 기사의 쪽으로 시소가 기웁니다. 그러자 검은 복면을 쓴 돼지가 달려와 반대편에 앉습니다. 시소는 돼지가 있는 쪽으로 기웁니다. 이번엔 기사가 있는 쪽으로 엘비스가 올라옵니다.
시소 위에는 계속 누군가 올라옵니다. 크고 작고, 가볍고 무거운 친구들이 시소를 오르락내리락하게 만들죠. 하지만 이 친구들이 시소 위에 있다고 해서 ‘무겁고, 가볍다’의 기준으로 판단하지 마세요. 시소에 올라가는 모두 저마다의 개성으로 시소 한쪽을 가득 채우거든요. 악어는 줄무늬 옷을 입고, 중절모를 쓴 멋쟁이고, 커다란 털복숭이는 커다랗고 노란 뿔을 가지고 있어요. 헤비메탈 밴드는 검고 긴 머리를 휘날리며 시소에 오르죠. 개성 넘치는 외모만큼 각자 노는 방식도 달라요. 악어는 잡기 놀이를 좋아하고, 털복숭이는 꼭 껴안는 걸 좋아해요. 헤비메탈 밴드는 머리를 흔들며 신나는 메탈 음악을 연주하죠. 모두 다른 개성을 가진 친구들과 시소에 올라요. 서로 달라서 더 많은 놀이를 할 수 있죠. 물을 뿜는 고래와 시소를 타면 고래가 뿜은 물 위를 떠다닐 수 있고, 커다란 오징어를 만나면 함께 큰 소리를 지를 수도 있어요.
자, 이제 여러분도 시소에 오를 준비가 되었나요? 여러분의 개성대로 시소 위에서 신나게 노는 거예요. 물론 개성 가득한 다른 친구들과 함께요!


2. 호아킨 캄프의 유쾌한 시선으로 만나는 ‘시소’
호아킨 캄프는 신선한 소재와 등장인물, 개성 있는 그림 스타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시소》에도 유쾌한 그림과 발랄한 색감, 개성 가득한 등장인물들 속에 그만의 유머를 가득 담았습니다. 시소에는 어린 독자들이 좋아할 만한 등장인물도 나오고, 어른 독자가 좋아할 등장인물도 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나 ‘헤비메탈 밴드’처럼 어린 독자에게 생소한 인물들도 있죠. 이런 인물들은 함께 알아보고, 그들의 음악도 들어보며 또 다른 놀이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호아킨 캄프의 책은 유쾌한 반전을 주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시소》에는 또 어떤 반전이 들어 있을까요? 호아킨 캄프의 시선으로 풀어낸 《시소》를 만나 보세요. 이제 놀이터의 시소가 평범하게 보이지 않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