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시를 쓰는 분들과 같이 읽으려는 의도에서 만들어진 시론집(혹은 시평집)이다. ?이런 시도 있고 저런 시도 있다?는 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글이다. ?화장실에서 욕하는 자=시 쓰는 자?에서는 시의 치료적 기능에 대해 고찰한다. 그 외에 ?결핍이 시를 쓰게 한다?, ?‘악덕의 문학’ 試論?, ?이항대립체계 및 이항대립체계의 붕괴?, ?파토스의 시?, ?도시시: 낭만주의적 상상?, ?‘전쟁/평화’에 대한 세 개의 단상?, ?문학의 카니발화?, ?파편적 글쓰기에 대한 몇 가지 파편?, ?구체시 小考?, ?노동문학?? 등 12장으로 행복한 책읽기가 구성되었다.
저자가 관심을 두는 것은 시의 내공, 혹은 공력(工力) 같은 것들이다. 시를 인생이라고 말한다. 인생을 깊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깊은 시를 쓸 것이고, 인생을 복잡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복잡한 시를 쓸 것이다.
인간은 결핍된 존재인데, 예술가는 보통의 사람들보다 ‘더 많이’ 결핍된 자들이라고 설명한다. 더 많이 결핍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에 결핍을 채우려는 욕구가 더 강하다. 그들은 문학예술로 결핍을 채우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