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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패밀리

해피패밀리

  • 고종석
  • |
  • 문학동네
  • |
  • 2013-02-12 출간
  • |
  • 208페이지
  • |
  • ISBN 9788954620208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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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한민형 (1980~)
한진규 (1950~)
민경화 (1953~)
서현주 (1977~)
한영미 (1983~)
한민주 (1983~)
이정석 (1982~)
강희숙 (1951~)
한지현 (2006~)
한민희 (1977~2006)
가족들에게

도서소개

함께 있지만 저마다 혼자인 사람들의 이야기!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 언어학자 등 여러 방면에서 글쓰기에 매진해온 소설가 고종석의 소설 『해피 패밀리』. 2011년 7월부터 9월까지 문학동네 네이버 카페에서 연재되었고, 2012년 9월부터 10월까지 EBS 라디오 연재소설에서 낭독된 작품이다. 일상적으로 가장 친근하고 가깝다고 여기는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회의를 날카롭고 서늘하게 풀어냈다. 가족이라는 익숙한 이름으로 그려낸 가장 외로운 서사가 펼쳐진다. 이 소설은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비극적인 역사를 지나온 한 가족을 통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핏줄에 대한 애정과 연대의식이 얼마나 허망하고 위선적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야기는 출판사 편집장으로 근무하는 한민형의 목소리에서 시작된다. 아들이 일하는 출판사의 사장인 아버지 한진규, 고등학교 역사교사인 어머니 민경화, 한민형의 아내이자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서현주, 한민형의 동생인 한영미와 한민주, 대학 후배 이정석, 장모 강희숙, 딸 한지현, 세상을 떠난 한민형의 누나 한민희까지 모두 화자로 나서 각자의 사연과 감정을 토로한다.
가족의 이름으로 그려낸 우리 시대 가장 외로운 서사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 언어학자로서 여러 방면을 통해 유려한 글쓰기에 매진해온 소설가 고종석의 세번째 장편소설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장편소설 『독고준』 이후 삼 년 만에 펴내는 『해피 패밀리』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가장 친근하고 가깝다 여겨온 ‘가족’이라는 존재에 대한 근원적 회의를 날카롭고 서늘하게 그려냈다. 겉으로 보면 아무 문제 없이 평온해 보이지만 비극적인 역사를 지나온 한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당연하다 믿고 있는 핏줄에 대한 끈끈한 애정과 탄탄한 연대의식이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마나 허망하고 위선적인 것인지 이야기한다.

소설은 출판사에서 편집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한민형의 목소리부터 시작해, 아들이 일하는 출판사의 사장인 아버지 한진규, 고등학교 역사교사이자 어머니인 민경화, 한민형의 처이자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서현주, 한민형의 동생인 한영미와 한민주, 대학 후배인 이정석, 장모인 강희숙, 딸 한지현,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은 세상을 떠난 한민형의 누나 한민희까지 모두 화자로 나서 각자의 사연과 감정 들을 토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세상에 금지된 것은 없습니다, 느닷없이 이 문장이 내 입 밖으로 중얼중얼 흘러나왔다.”

현대 사회에서 가족이란 어떤 의미일까? 파편화된 개인들이 깊은 관계를 맺지 못하고 데면데면하게 피상적으로 소통하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우리가 가족이라는 명사에서 느끼는 것들, 최소한 느끼기 원하는 것들은 대개 따스하고 편안한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들이었다. 부유하거나 가난하거나, 그 방식이 온전하거나 뒤틀려 있거나를 떠나 우리 서사에서 ‘가족’이라는 말은 ‘외롭다’는 말과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해피 패밀리』의 가족들은 철저히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가슴에 맺힌 커다란 상처를 허무주의로 메우고 있는 한민형의 모습이나, 직접 입양해온 한영미를 철저히 필요에 의해서 물건처럼 대하고 심지어 그런 태도를 아무렇지 않게 정당화시키는 어머니 민경화의 모습은 이들을 정말 가족이라 부를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되묻게 한다.

이런 살풍경한 이야기는 다만 소설에 국한되지 않는다. 현실로 돌아와 살펴보아도 이처럼 남남처럼 살아가는 가족들을 우리는 쉬이 발견할 수 있다. 늙고 힘없는 부모들이 거리에 나앉고, 형제들은 돈 때문에 싸우고, 무수한 아이들이 학대받고 버려진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성(父性)과 모성(母性), 한 핏줄에 대한 경이와 존중을 신문기사 속에서 발견하기 어려워진 지 오래다.

“그들을 지금까지 함께 살게 한 것은 그저 관성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해피 패밀리』의 주인공들이 가족에 대해 익숙하게 생각해오던 관념이나 생각 들에 대해 정반대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는 하나, 그들을 단순히 악하거나 잘못된 생각을 가진 인물들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그들은 각자 자신들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죽은 친구의 남동생인 한민형과 결혼한 서현주는 이렇게 말한다. 좋은 며느리, 과분한 아내, 친밀한 엄마로서 가족 구성원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녀조차 사실 이런 생각으로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말하는 위선을 진짜 위선으로 받아들이기는 다소 어려운 감이 있다. 어쨌든 그녀는 진실로 남편을 사랑하고 시부모들을 위하며, 아이에게도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의 관계에 항상 방관적인 태도를 취해왔던 아버지 한진규도 사실 자식들에게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애정을 쏟고 있었다.

그들을 지금까지 함께 살게 한 것이 말 그대로 관성 때문이었을까?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을 뿐, 어쩌면 이 가족들도 때때로 아끼고 위하며 살아오지 않았을까? 생활 곳곳에서 생겨난 작은 균열들, 상처를 주는 아픈 말이나 무심한 행동 들이 결국 커다란 구멍이 되어 서로를 갈라놓았을 것이다. 이들을 나쁘다고 질책하며 모든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조금 부당한 일이다. 우연이든 운명이든 너무 커다란 비극을 겪게 된 이 가족으로선 이러한 삶이 최선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가족 가운데 우리 가족 가운데 미친 사람 아무도 없어.
그냥 특별한 일을 겪었을 뿐이고, 다 많이 놀랐을 뿐이야.”

한민희의 죽음이 가족에게 가져온 충격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 그녀는 그녀의 방식대로 태어난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온전한 최선을 다했다. 한민희의 불행은 그녀 혼자서 감당하고 안고 가야 할 일이 아니었다. 가족 모두의 책임이었다. 때문에 그들은 그녀의 선택을 인정하고, 그 뜻을 존중해줄 수밖에 없었다. 남겨진 가족들은 커다란 상처가 아물 때까지 견디고 인내했으며, 서현주를 새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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