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의 총체적 흐름과 성격을 분석하고 유사한 다른 나라 사례들까지 비교
2008년에 이어 2016~17년 촛불 집회는 한국 사회의 질서와 의식 및 사회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기존의 촛불집회 연구와는 다른 새롭고 다양한 시각으로 촛불 집회를 분석하고 있다. 2016~17년 촛불 집회를 2002년 최초의 촛불 집회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총체적 흐름과 성격을 분석하고 유사한 다른 나라 사례들까지 비교해 봄으로써 촛불 집회 이후 한국의 정치와 사회를 내다보고 있다.
촛불 집회 분석을 통해 한국의 정치와 사회의 변화 및 새로운 성격을 규명
최근 한국 정치 및 사회에 대한 연구는 87년 체제와 97년 체제를 두고 논쟁을 거듭했으며, 촛불 집회 이후에도 여전히 이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2016~17년 촛불 집회는 정권교체의 계기가 되었고, 2017년 체제라는 새로운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한국의 정치와 사회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인식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2016~17년 촛불 집회를 분석하면서 이러한 논쟁을 깊이 있게 들여다봄으로써 한국의 정치와 사회의 변화와 새로운 성격을 규명하고 있다.
기존 연구와는 다른 시각이나 다른 세부 주제들을 통해 촛불 집회를 새롭게 조명
촛불 집회에 관한 기존 연구들과 달리 이 책은 다음과 같은 뚜렷한 차이를 갖는다. 첫째, 촛불 집회가 완료된 시점에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시간적 한계를 극복하였고, 설문 조사를 통한 경험 연구를 통해 실증적 분석을 시도하였다. 둘째,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설문 조사의 한계를 보완하였으며, 셋째, 2002년 효순ㆍ미선 사건,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의 촛불 집회와 비교 분석을 통해 촛불 집회의 변화와 성격을 역사적 관점에서도 파악하고 있다. 넷째, 촛불 집회와 태극기 집회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촛불 집회에 한정된 시각에서 벗어나 한국 사회의 전반적 성격을 규명하였으며, 다섯째, 유럽 68혁명 운동과의 비교 분석을 통해 세계적 흐름 속에서 한국 촛불 집회의 특성을 규명하였다.
집단의식과 민주주의 연구의 확대 및 사회 모순과 사회 운동 연구에 기여
2016~17년 촛불 집회는 한국 사회의 모순에서 비롯되어 사회 운동으로 촉발되었다. 따라서 이 촛불 집회는 과거의 모순과 양상의 연속성 위에 있으면서도 더 응축되고 새로운 모습을 띠고 있다. 물질주의 모순과 문명 모순, 관료주의 모순, 가부장주의 모순, 제국주의 모순 등과 같은 탈물질주의 모순들이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발현되었고 사회 운동이 이 모순들을 어떻게 해결하려 하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 책은 큰 의미를 가진다. 또한 촛불 집회에서 나타난 집단의식에 대한 다양하고 치열한 논쟁은 대의 민주주의의 한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보다 발전된 민주주의로 구현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단계로 연결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현대 사회의 집단 및 집단의식, 민주주의 발전에 필요한 연구를 확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