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발전에 관한 아주 기본적인 내용들을 쉽고 간결하게 분석 정리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국가’, ‘시장’, ‘발전’이 본 저서의 키워드이다. 이 세 가지를 기반으로 하여 그와 관련된 개념들을 이끌어 내어 정리하고 그들 간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최근 한국에서 출간되고 있는 발전론 관련 서적들이 국제개발협력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에, 발전문제에 관련된 비교정치경제적 주제들을 다루는 서적은 별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책은 비교정치경제분야의 기초이론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 직접 비교정치경제론과 국제개발협력론을 강의하면서 학생들이 정치경제론에 관한 기초지식이 부족하여 개념상의 혼란을 경험하고 있음을 쉽게 발견한 것이 동기가 되었다고 부언한다. 이 책에서 지향하는 바는 중진국발전론이다. 중진국들이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조우하는 정치, 경제, 사회적 현상에 보다 관심을 갖는다. 아울러 지속적 경제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제도적 형태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진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요약하면, 본 저서는 중진국발전론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위한 일종의 기초작업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