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수경』은 금강경 반야심경과 함께 한국불교의 대표 경전으로 많은 불자들이 가장 많이 독송하는 경전이다. --
『천수경』은 원래 『천수천안 관자재보살 광대원만 무애대비심 대다라니』라는 긴 이름을 줄인 경명이다.
불교 경전의 이름은 그 경전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담고 있어 매우 중요하다.
경의 긴 경명을 풀어 보면 천수경이 어떤 경전인가를 알 수 있다.
1). 「千手千眼」은 ‘천 개의 손, 천 개의 눈’으로 관자재보살의 전능을 말한다.
2). 「觀自在菩薩」은 천수경의 주불이며, 달리 ‘관세음보살’이라 하며, 줄여서 ‘관음보살’이라 한다.
‘관자재보살’은 지혜를 강조한 명칭이고 ‘관세음보살’은 자비를 강조한 명칭이나, 지혜와 자비와 원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관자재보살’ 또는 ‘관세음보살’은 대자대비의 상징이다. 앞의 천 개의 손은 자비를, 천 개의 눈은 지혜를 말하는 것이다.
경문에 ‘천비장엄’은 자비인 천 개의 손을 말하고, ‘천안광명’은 지혜인 천 개의 눈을 말한다.
3). 「廣大, 圓滿, 無」는 마음의 세 가지 측면을 말한 것으로 ‘광대’는 마음의 광대한 본체를, ‘원만’은 마음의 원만한 공덕상을, ‘무애’는 마음의 걸림 없는 작용을 말한다.
다시 ‘광대’는 관음보살의 본체와 공덕과 작용이 넓고 크다는 말이고, ‘원만’은 관음보살의 자비와 지혜와 원력이 부족하거나 결함이 없이 둥글고 충만하다는 말이다.
마지막 ‘무애’는 관음보살의 본체와 공덕과 작용이 걸림 없이 자유자재하다는 말이니 관음보살만 그런 것이 아니라 불자의 자비와 지혜 그리고 원력 나아가 그 마음이 광대하고 원만하며 걸림 없는 덕상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4). 「大悲心」은 관세음보살의 광대하고 원만하며 걸림이 없는 대비하신 마음이다.
5). 「大陀羅尼」는 천수천안으로 전능하신 관자재보살의 광대하고 원만하고 걸림이 없는 대비심으로 중생을 위하여 설해진 큰 다라니라는 말이다.
「다라니」는 진언 또는 주문을 말하는데 여기에 큰 대를 더해서 작은 다라니가 아니라 큰 다라니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