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한 일들 - 일기, 걷기, 독서 등
기다렸던 기적은 안 왔지만 뜻밖의 기적이 찾아왔다!
새벽에 일어나 할 일이 없어서 블로그에 일기를 썼다. 그게 100일쯤 모였을 때 다시 읽어보니 재미있었다. 자신이 부지런하고 똑부러진 사람인 것만 같았다. 동시에 운동도 시작했다. 식단도 건강하게 바꿨다. 300일쯤 되었지만 277억 자산가가 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분명 변화는 있었다. 1,000일 정도 지났을 때 70kg에서 55kg이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 끄적거린 글들 - ‘1억원 모은 노하우’, ‘반포에 집 샀던 이야기’, ‘육아와 사교육에 대한 정보’가 쌓이면서 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기 시작했다. ‘아, 처음부터 대단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1,000일 동안 많이 성장했구나, 무엇보다 나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을 잘 확보했구나’ 싶었다.
이웃도 점점 늘어갔다. ‘이분들은 왜 별것 없는 워킹맘의 글을 좋아해줄까?’ 궁금했다. 지독하게 가난한 적도, 죽을 만큼 아파본 적도 없는 평범한 일상인데 말이다. 저자의 일기는 밍밍한 평양냉면처럼 처음엔 별맛 없지만 다음 날 스마트폰을 켜고 새로운 일기가 올라왔는지 확인하게 만드는 중독성이 있다. 일과 육아에 치이다가 바빠서 지나쳐버린 내 얘기가 그대로 박제되어 있어서 함께 울고 웃게 해준다.
부자들의 공통점 - ‘가족 최우선’ 원칙은 왜 엄마에게만 적용될까?
집안일을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일까?
저자는 ‘가족 최우선’이란 재테크책의 지침에도 충실했다. 하지만 의문이 들었다. 왜 아빠들은 집안일을 안 할까? 왜 애 축구시합에 빠질까? 엄마는 아침밥도 하고 애들 친구도 챙기고 사교육도 챙기고 시부모님께 대리 효도도 하는데 이걸 다 돈으로 치면 얼마일까? 돈 버는 일만 대단하다면 엄마들도 계속 돈만 벌었겠지? 그런데 왜 어떤 엄마는 경단녀가 되고, 어떤 엄마는 돈도 벌고 집안일도 해야 할까?
재테크책에는 아무런 설명이 없었고 집안일에 대한 감사도 찾을 수 없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모른 척 했던 얘기들, 푸념 같아서 속으로 삭혔던 얘기들을 붓물처럼 쏟아냈다. 이웃들은 내 얘기를 대신 해주는 것 같아서 속이 뻥 뚫린다고 했다.
매일 아침 가볍게 걷는 일도, 일터에서 울고 싶었지만 꾹 참고 웃어넘기는 일도, 아이의 숙제를 챙기는 일도 겉으로는 시시해 보이지만 모든 일이 소중했다는 걸 단 한 명이라도 공감해 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적이 아닐까?
‘미라클 모닝’ 특장점
① 나를 더 잘 알게 된다 ② 시간이 2배로 늘어난다
저자가 1,000일 동안 경험한 ‘미라클 모닝’의 효능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이 누구인지 더 잘 알게 된다는 것. - 엄마가 되면서 자신을 잃어버렸다면 나를 되찾는 시간이 생긴다. 2. 시간을 2배로 확보한다는 것 - 일찍 일어나기 위해 일찍 자는 습관이 생기고, 잠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낮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된다. ‘미라클 모닝’으로 최소한 2가지 보상을 경험한 사람은 이 루틴에 중독될 수밖에 없다. 저자의 새벽 일기를 읽다보면 어느덧 미라클 모닝을 함께 실천하게 된다. 이것이야말로 이 책의 가장 큰 특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