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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의 술사들

가온의 술사들

  • 박에스더
  • |
  • 비룡소
  • |
  • 2023-12-10 출간
  • |
  • 272페이지
  • |
  • 138 X 193mm
  • |
  • ISBN 9788949148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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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세 명의 술사가 만나 서로에게 유일한 존재가 되기까지
자신이 술사인 줄도 몰랐던 박강율은 술사 학교인 가온학사로부터 입학 통지를 받고 먼 시골 ‘미리뫼’에서 올라와 수도 ‘가온’에 첫발을 내디딘다. 입학시험장으로 향하는 전차에서 우연히 만난 이산영은 처음 만난 강율에게 아무런 의심 없이 호의를 베풀더니, 그날 이후 강율의 곁에 딱 붙어 떨어질 줄을 모른다. 항상 사람 좋은 미소를 띠고 능청스러운 농담을 던지는 그는 누가 봐도 아무런 걱정 없는 부잣집 도련님이지만, 사실 마음 깊숙한 곳에 슬픈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사연 있는 남자.
반면 입학시험 도중 일어난 사고로 강율을 구하려다 오히려 강율 덕분에 목숨을 건지게 된 김종하는 웬일인지 처음부터 강율을 경계하며 차갑게만 대한다. 모두가 말하길 그는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어마어마한 술력을 지녔다는데, 종하는 이를 사용하길 거부한 채-즉, ‘짝꿍’ 맺기를 거부한 채- 맨몸으로 위험한 반정부 활동에 가담 중이다.
이렇게 너무 다른 두 사람이 박강율을 통해 연결되고, 셋은 평생 떨어질 수 없는 소중한 인연으로 묶이게 되는데……. 이들의 이야기에 빠져들기 전에, ‘술사의 세계’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 술사의 조건 두 가지 - ‘판’을 열 것. 그리고 ‘짝꿍’을 맺을 것.
여기에서 말하는 술사란 선인, 도사, 때로는 무당, 어쩌면 마법사일 수도 있다. 이러한 이들을 통틀어 ‘술사’라 칭하며, 가온 왕조를 무너뜨린 쿠데타 정부에서는 이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교육기관 ‘가온학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졸업 후에는 이들을 하급 관리로 채용하고 있다.
『가온의 술사들』이 보여 주는 술사의 세계에는 중요한 두 가지 개념, ‘판’과 ‘짝꿍’이 있다. 술사가 술법을 행하려면 가장 먼저 자기만의 판을 연다. 판은 술사의 술력이 미치는 범위이자, 그 술사만이 가진 작은 세계로서 모습도 크기도 제각각이다. 판을 여는 것은 술사의 기본이기에 가온학사 1학년 1학기에 ‘판 열기 실습’이라는 수업을 들어야 하고, 학기가 끝날 때가지 판을 열지 못하면,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다.

“정확히 말하면 판이란 술사가 지배할 수 있는 공간이자 술사의 언어와 이해로 재구축한 작은 세계지.” _본문에서

『가온의 술사들』의 세계에서 술법이란 술사 한 사람만으로는 행할 수 없다는 원칙이 있다. 술사가 자신의 판을 열고 주문을 외워 술법을 행했다면, 다른 누군가가 그를 그 판에서 꺼내 주어야만 한다. 이들의 관계를 ‘짝꿍’이라고 한다.

“판만 열었다면 몰라도 만약 그 판에서 술법을 사용했다면, 술사들은 스스로 판에서 나올 수 없어. 나올 수 없다는 건 가지고 있는 모든 술력을 소진한 뒤 죽는다는 의미다.”

“그래서 술사에게는 ‘짝꿍’이라는 다른 술사가 늘 함께하는 거다. 유일하게 서로의 판을 보고, 간섭할 수 있는 상대. 술법을 사용한 후엔 짝꿍의 도움으로 판을 닫고 거기서 나와야만 안전하게 이 세계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 …” _본문에서

짝꿍은 죽음이 그들을 갈라놓을 때까지 평생 함께한다. 어쩌면 연인보다도 더 강렬한 관계. 그래서 짝꿍을 구할 때는 마치 프러포즈를 하듯, 간절히 끈질기게 구애를 하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짝꿍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반드시 둘 이상의 짝꿍이 함께해야만 술법이 가능하다는 설정은 독특하면서도 무척 낭만적이기도 하다.

안태가 품에서 장갑을 꺼내 손에 꼈다. 흰색 장갑을 낀 안태가 조용히 외쳤다.
“나의 세상, 나의 별이여!”
그러고는 바로 자신의 곁에 있는 미랑을 쳐다보았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강율은 그 눈빛을 똑똑히 읽어 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별을 바라보는 듯한 안태의 눈빛을. 언제나 얼음장 같던 미랑의 얼굴도 그때만큼은 봄이 찾아온 것만 같았다. 둘이 서로를 보고 싱긋 웃었다.
‘저게…… 짝꿍이라는 건가?’
심미랑이 저렇게 웃을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더 궁금해졌다. 저렇게 둘이 짝꿍을 맺게 된 과정이. 그리고 짝꿍이란 도대체 어떤 존재인 건지도. _본문에서

『가온의 술사들』에는 ‘판을 열지 못하는 술사’와 ‘짝꿍을 거부하는 술사’가 등장한다. 그리고 ‘판을 열지 못하는 술사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술사’도 있다. 혼자서는 무엇도 할 수 없던 세 사람이 만나, 흉포한 권력에 맞서 어두운 시대를 구원하는 술사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가온의 술사들』은 그 이야기의 서막이자 ‘함께 세계를 보고 함께 죽음을 넘게 될’ 세 친구의 험난하면서도 빛나는 여정의 예고편이기도 하다.


◆ 이토록 아름다운 주문 - 이것은 시인가, 주문인가
종하가 중얼거렸다. 그러곤 품에서 부채를 꺼내더니 손을 길게 뻗어 펼쳤다.
“그것은 내가 너의 죽음까지도 사랑하는 까닭이다.”
그 문장이 종하의 입술에서 떨어지자마자 종하의 부채에서 너른 지평선이 펼쳐졌다. 강율은 눈을 깜박였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게 뭐지?’
지평선이 펼쳐지는 것과 동시에 사방으로 크고 강한 힘이 이 안을 가득히 채우는 게 느껴졌다. 종하가 큰 소리로 주문을 외웠다.
“그리하여 늦봄의 시간은 참으로 느리게 흐르니 그것은 마치 아해들의 웃음소리가 긴 이유요 나의 사랑이 긴 이유요 우리의 잠이 긴 이유다!” _본문에서

‘수리수리마수리’도 아니고, ‘비비디바비디부’도 ‘익스펙토페트로놈’아닌, 시(詩)라고 부르는 것이 더 걸맞아 보이는 이것이 가온의 술사들이 직접 만들고 외우는 주문이다. (그래서 가온학사에서는 언어와 시에 대한 수업이 중요시된다.) 시적이기에 더욱 기묘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운 주문을 만나는 재미도 『가온의 술사들』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될 것이다.

목차

제1장 입학시험
제2장 술사의 세계
제3장 가온 연구회
제4장 판 열기 실습
제5장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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