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세대가 공존하는 사상 초유의 시대,
20년마다 자기 자신을 재창조하는 세상에 빠르게 적응하라!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활동 수명이 늘어나면서 우리는 8세대가 함께 사는 최초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2050년이 되기 전에 최대 10세대가 세계무대를 공유하는 ‘멀티제너레이션(Multigeneration)’ 사회와 만나게 된다. 이런 변화는 과거의 사회, 문화, 경제를 지배해온 연령 구분과 세대 구분을 무용한 것으로 만들고, 우리가 살고 일하고 배우고 소비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무엇보다 ‘교육-일-은퇴’라는 순차적 모형에 기초한 기존의 성공 방정식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 지금 막 노동 시장에 진입한 사회 초년생들은 앞으로 최소 4~5개의 경력을 갖게 될 것이다. 학습은 평생에 걸쳐 반복되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은 노후가 아니라 재교육을 위해 저축을 해야 할 것이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교육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대학 졸업장만큼 온라인 자격증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다. 또한 과거 고소득 전문직의 전유물이었던 분석 기술은 AI로 빠르게 대체되고, 대신 세대 간 협업을 이끄는 사회적 기술과 외국어 구사 능력, 수치들을 분석하고 패턴을 읽어내는 데이터 문해력,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는 메타 능력이 각광받을 것이다.
왜 기업들은 다세대 노동력과 소비자 시장에 주목하는가?
세대 간 상호작용에서 새로운 부와 기회를 찾아라!
미래 지향적인 기업들은 벌써부터 새 시대의 도래를 빠르게 감지하고 다양한 근로 형태와 조직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세대 갈등이 생산성을 저해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고정관념과 달리 다양한 세대가 함께 일하는 팀이 오히려 더 높은 성과를 낸다는 사실이 BMW를 비롯한 여러 기업에서 증명되었다. 100세에 자녀가 아닌 손자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세상, 여성이 더 많은 부를 축적하고 물려주는 세상이 오면 상속의 사회경제적 역할이 변화함은 물론이고, 보험, 금융, 부동산 같은 관련 산업에 있어서도 엄청난 충격이 예상된다. 또한 다세대(多世代) 가구를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노년층의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소비 행태와 가치에 대한 세대 간 상호작용이 더욱 활발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 따라서 긱 노동과 온라인 쇼핑에서 활동하는 60대, 인플루언서보다 조부모로부터 더 큰 영향을 받는 20대를 모두 아우르는 브랜드와 제품, 마케팅과 플랫폼이 비즈니스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10대의 진로 스트레스부터 중년의 위기, 노년의 고립까지
초고령사회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패러다임의 전환
한국은 2040년이 되면 60세 이상 인구 1명당 노동 인구가 간신히 1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세상에서는 젊은 세대가 나이 든 세대를 부양하는 것을 전제로 한 사회 제도나 시스템이 더 이상 유지될 수 없기 때문에 보다 거시적이고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정부가 나서서 나이나 세대와 상관없이 일과 노동, 여가를 자유롭게 조합하며 살아가는 개인들을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러면 중년의 위기와 노년의 고립, 저출산과 남녀차별, 세대 갈등과 공적 제도의 파산 같은 문제들이 사라지고, 다양한 연령과 세대의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멀티제너레이션 시대에는 자기 자신과 자기가 하는 일을 단순히 나이로만 정의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소통하며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사람들, 즉 ‘퍼레니얼perennials(탈세대 인류)’들이 부상할 것이다. 퍼레니얼은 순차적 인생 경로를 대체하는 다변화된 인생 모형이자 나이와 세대에 기반을 둔 범주들을 해체하는 대안 패러다임이다. 『멀티제너레이션, 대전환의 시작』은 오늘날의 인구, 경제, 기술 변화가 미래에 가하는 엄청난 압력에 대응해,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열어주는 강력한 통찰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