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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대화

숲의대화

  • 정지아
  • |
  • 은행나무
  • |
  • 2013-02-13 출간
  • |
  • 352페이지
  • |
  • ISBN 978895660672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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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숲의 대화
봄날 오후, 과부 셋
천국의 열쇠
목욕 가는 날
브라보, 럭키 라이프
핏줄
혜화동 로터리
인생 한 줌
즐거운 나의 집
나의 아름다운 날들
절정

작품 해설
작가의 말

도서소개

누추한 인생에도 우주만큼의 무게가 있다! 이효석문학상, 올해의 소설상, 무숙문학상 수상작가 정지아가 5년 만에 펴낸 세 번째 소설집 『숲의 대화』. 이상문학상 수상작 《봄날 오후, 과부 셋》과 《목욕 가는 날》, 일본에 번역된 《핏줄》을 포함하여 호평을 받았던 11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작가는 더욱 넓고 깊어진 품으로 이름 없는 것들, 버려지고 상처 입은 것들을 보듬어 감싸 안으며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연대와 공감의 공동체를 그려낸다. 이 소설집은 비루하고 누추해 보이는 인생들이 말하는 ‘인생의 맛’을 보여준다. 《숲의 대화》는 영감 운학이 아내가 묻힌 잣나무숲에서 60년 전에 죽은 동갑내기 도련님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봄날 오후, 과부 셋》은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평생 친자매처럼 의지하고 살아온 세 과부 할머니의 봄날 나들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핏줄》은 27대 종손을 외국인 여자와 결혼시킨 집안의 이야기다.
누추했던 사랑, 마침내 환히 빛나다!
타인에게 건네는 천국의 열쇠 같은 이야기

이효석문학상ㆍ올해의 소설상ㆍ한무숙문학상 수상작가 정지아 신작 소설집

1990년 대학 재학시절에 빨치산 부모님의 이야기를 쓴 《빨치산의 딸》(전3권)로 문단 안팎을 충격에 빠드린 후, 오랜 침묵기를 깨고 2004년 소설집 《행복》, 2008년 소설집 《봄빛》을 출간. 발표하는 작품마다 깊이 있는 문학성을 성취하며 문단의 주목과 기대를 받아온 작가 정지아의 신작 소설집 《숲의 대화》가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집은 작가가 5년 만에 펴내는 세 번째 소설집으로,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봄날 오후, 과부 셋≫과 ≪목욕 가는 날≫, 일본에 번역된 ≪핏줄≫을 비롯하여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단편 11편이 실려 있다.
《빨치산의 딸》에서 보여준 역사적 모순에서 비롯된 개인적 삶의 희생과 질곡이라는 무거운 주제의식에서 나아가, 《행복》 《봄빛》 두 권의 소설집을 통해 “웅숭깊은 세계를 지향하며 화해와 승화의 길”(이효석문학상 심사평)을 그려온 작가는, 이번 소설집에서 더욱 넓고 깊어진 품으로 주변부 인생들이 만들어내는 작은 우주들을 끌어안고 있다.
오랜 누이처럼 이름 없는 것들, 버려지고 상처 입은 것들을 보듬어 고통조차도 따스한 유머로 감싸 안으며, 서로 다르지만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연대와 공감의 공동체를 그려낸다. 하루하루 간신히 살아가는 인간들이 견디고, 받아들이고, 끝내 살아내는 오늘 또 하루가 뼛속 저릿한 감동을 선사한다.

“너는 대체 무슨 맛으로 살았니?”
어떤 생이든 한 우주만큼의 무게가 있다!
소설가 정지아의 붓끝은 쇠락과 소멸 사이에서 흔들리는 존재들, ‘겨우 살아가는 삶’조차 눈물겹게 소중한 존재들을 향한다. 그러나 지식인의 위치에서 낮은 곳을 향하는 연민의 시선에 머물지 않고, 그들이 사는 지상으로 내려가 반푼이 자식을 세상에서 제일 귀애하는 에미가 되고, 노모와 함께 늙어가는 중년의 딸이 되고, 팔순 노인네들과 아웅다웅 티격태격하는 친구가 된다. 그러면서 호들갑스럽지 않고 오그라들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묻는다. “너는 대체 무슨 맛으로 살았니?”(≪봄날 오후, 과부 셋≫ 중에서) 하고.
이 소설집은 바로 그처럼 비루하고 누추해 보이는 인생들이 말하는 ‘인생의 맛’에 대한 이야기랄 수 있다. 작가는 밑바닥 인생, 치매 노인, 중증장애인처럼 더 이상 떨어질 것 없는 나락의 인생들에서 사라지지 않는 기억의 온기를 통해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건져 올리며, 끝나지 않는 희망의 불씨를 발견해 낸다. 그러함으로써 하나의 인간은 하나의 우주이며, 어떤 생이든 한 우주만큼의 무게가 있음을 증명한다. 그래서 정지아의 소설은 늙은 것, 사라져가는 것, 겨우 견디며 존재하는 것들의 이야기를 쓰면서도 삶에 찌들거나 음울하지 않으며 오히려 존재의 고귀함을 역설하며 삶의 의미를 복원시킨다.

“너는 대체 무슨 맛으로 살았니?”
돈도 없고 남편도 보잘 것 없고 직업도 없고 있는 거라곤 딸랑 아들 하나뿐인 사다꼬가 평생 누구에게도 기죽지 않고 당당한 이유를 그녀는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
“에이꼬야 자식 때문에 살았을 거고, 하루꼬는 남편 때문에 살았을 거고, 글쎄, 나는 뭣 땜에 살았나…….”
─≪봄날 오후, 과부 셋≫ 중에서

욕망도 없이 살아 견디는 인간들
그들이 만들어내는 뼛속 저릿한 아름다움
《숲의 대화》는 다 늙은 영감 운학이 아내가 묻힌 잣나무숲에서 60년 전에 죽은 동갑내기 도련님을 만나는 이야기다. 자신의 아이를 뱃속에 품은 여자를 다른 남자에게 보내고, 빨치산의 행렬에 다시 가담하려던 도련님은 매복에 걸려 죽음을 맞이했고,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를 아내로 맞이한 운학은 평생 아내를 줄기차게 짝사랑하며 살아왔다. 젊은 도련님과 늙은 운학의 마치 몽유록 같은 대화를 통해 작가는 서로의 다름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어도 완전히 ‘존중’할 수는 있음을, 실은 세 사람이 생사의 갈림길을 뛰어넘어 ‘함께’ 살아왔음을 일깨운다. 육신은 죽었지만 기억만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산 자의 마음속에 평생 함께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사랑의 집착이 아니라 끊어낼 수 없는 운명의 긍정이고, 지나가 버렸지만 결코 지울 수 없는 역사의 흔적이기도 했다. 또 한 편의 아름다운 ‘지리산 타령’(문학평론가 김윤식이 ≪세월≫을 두고 한 말)이다.

고달픈 시상 품을라 말고 버리면 되는디, 니는 끝내 버리질… 못했니라.
버리다니 무엇을? 종의 신분 물려준 부모를? 종놈에게 천형처럼 따라붙은 가난을? 그는 무엇 하나 버릴 생각 하지 못하고, 그것 품고 갈 생각만 했다. 도련님 아이 품은 여자도, 도련님 마음에 품은 여자도, 도련님과 여자의 아이도, 그는 품고 갈 생각, 그것 외엔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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