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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시

돌아오지 않는 시

  • 하희경
  • |
  • 이든북
  • |
  • 2023-11-30 출간
  • |
  • 125페이지
  • |
  • 127 X 205mm
  • |
  • ISBN 9791167012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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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하희경 시인의 작품에서도 이러한 면들을 확인할 수 있다. 첫 시집에서 이번 시집에 이르기까지 시세계의 기저에 흐르고 있는 정서가 유년기 부모로부터의 소외라는, 결핍과 상처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핍과 상처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서 이 정서가 모두 비극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존재의 상처를 포착하는 예민한 감각과 그에 대한 공감이나 연민, 유대의 정서가 그의 시에 농밀하게 스며 있다.

시인 또한 그에게 각인되어 있는 상처가 통제되지 않고 현재 자아의 정서와 의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주체가 아닌 대상의 자리에 존재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시인이 대상의 자리에서 주체의 자리로 나아가고자 한다는 사실이다. 대상에서 주체에로의 존재의 변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 이것이 시인에게 시 쓰기가 갖는 첫 번째 의미가 아닐까 한다. 시인의 시에서 자아에 대한 응시의 시선을 자주 마주치게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변화는 인식에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돌아오지 않는 시』에서 시인은 집요하리만치 치열하게 자아를 탐색해간다. 그것은 상처와 고통의 순간들을 더듬어 가는 과정과 다른 것이 아니었다. 시인이 이토록 고통스러운 작업에 천착하고 있는 까닭은 자신을 부정하면서 생을 긍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는 어떻게 생을 사랑할 것인가와 맞닿아 있는 문제인 것이다.

시인은 때론 주저하며 때론 거침없이, 또 때론 뒷걸음질 치면서도 고통의 심연으로 들어가기를 멈추지 않는다. 끝이 있기나 할까. 끝은 모르겠다. 다만 그 길에서 또 다른 문이 열린다는 것을 시인의 시는 보여주고 있다. 가령, 자아의 심연 속을 헤매다가 문득 자신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허기를 남겨 준 이도 결국 고통 속에 있었던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서정적 자아처럼 말이다. 시인에게 ‘다른 문’이란 타자에게로, ‘용케 살아남은’ 존재들에게로 이어지는 문인 셈이다. 시인은 이처럼 상처라는 구멍을 통해 삶에 대한, 사람에 대한,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이해에 하루하루 더 깊이 들어가고 있다.

-박 진 희(문학평론가)

목차

005 시인의 말
1부 바람의 말
숫돌 13
내 안의 나 14
누구일까 15
담쟁이 16
선물 17
바보 18
그날이 오면 19
길고양이 20
자화상 21
통영에서 22
순간 23
너를 보내고 24
숨은그림찾기 25
삶 26
바람의 말 28
욕심꾸러기 29
신데렐라 30
옛날 아주 옛날에 31
품삯 32

2부 별이 된 그대에게
향기 35
별이 된 그대에게 36
그녀 얼굴 37
빨간 풍선 38
문상 39
눈이 내린다 40
골목길 42
회상 43
수제비 44
아버지 46
햇살 좋은 날 47
바느질 48
아네모네 49
어떤 옷 입었을까 50
소금 51
내년 추석이었나 보다 52
하늘 53
정순이 54
가시나무 56

3부 안부
인꽃 59
그런가요 60
건물 외벽 청소부 61
길을 묻는 여인 62
이팝나무에 꽃 피면 63
담배 연기 64
요지경 세상 65
계약 66
안부 67
풍경 68
공양 69
바통 터치 70
피한 72
불우이웃 74
노을 76
AI 자화상 77
삼일절 78
개팔자 79
사람들이 죽어간다 80

4부 돌아오지 않는 시
꽃차 83
참 좋은 날 84
장마 85
비가 온다 86
뿌리는 모른다 87
그믐달 88
돌아오지 않는 시 89
모정 90
강아지풀 91
지칭개꽃 앞에서 92
백목련 93
꽃밥 94
매미 허물 95
그림자 96
유혹 97
망고나무 98
파도여 99
겨울 끝자락에 100
눈사람 101
눈물 102
컽커튼콜 103

■ 작품해설|박진희 문학평론가
상처의 심연에서 열리는 서정의 문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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