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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하고기묘한서커스-41(느림보그림책)

기이하고기묘한서커스-41(느림보그림책)

  • 은미
  • |
  • 느림보
  • |
  • 2013-01-30 출간
  • |
  • 36페이지
  • |
  • ISBN 9788958761549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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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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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나도 서커스 단원이 될 거야!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는 심심한 주인공 아이가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의 단원이 되기 위해 단장에게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화려하고 색깔의 환상적인 그림들은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에 대한 관심를 불러 일으키고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상상했던 일들이 그림책에 다채롭게 펼쳐집니다.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의 막이 오릅니다. 처음엔 숨죽이고 공연을 보던 아이가 서커스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무대로 나아갑니다. 하지만 이 흥겨운 서커스는 갑자기 나타난 카멜레온 때문에 엉망진창이 되어 버립니다. 공연은 끝이 났지만 ‘내, 내일 또 올래?’라는 단장님의 수줍은 초대는 이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가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가 시작됐다!
짜증이 날 정도로 심심한 아이 앞에 낯선 전단지가 떨어집니다.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단에서 신입 단원을 모집한대요! 삐에로를 따라 천막 속으로 들어가 보니 서커스 준비가 한창입니다. 아이는 용기를 내서 서커스 단원이 되고 싶다고 말해 보지만, 무서운 얼굴의 서커스 단장님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같아요. 과연 아이는 단원이 될 수 있을까요?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의 막이 오르고 아이는 두근대는 마음으로 서커스를 지켜봅니다. 두 눈을 가린 오빠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과녁에 꽁꽁 묶여 있는 여동생을 향해 날카로운 칼을 던집니다. 방향을 알려주는 건 말하는 앵무새에요. 몸과 머리는 두 개지만 꼬리는 하나인 샴 인어 가수는 슬프면서도 행복한 노래를 부릅니다. 고무처럼 유연한 몸으로 아크로바틱을 하는 네 쌍둥이는 너무 닮아서 누가 첫째이고 누가 넷째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지요. 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길고양이 합창단, 접시든 공이든 손에 잡히든 건 뭐든지 빙글빙글 돌리는 새들의 저글링 공연도 신기합니다.
처음엔 숨죽이고 공연을 보던 아이가 서커스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무대로 나아갑니다. 마리오네트 악단이 신나게 연주할 때는 무대 위에서 삐에로와 함께 춤을 추지요. 하지만 이 흥겨운 서커스는 갑자기 나타난 카멜레온 때문에 엉망진창이 되어 버립니다. 카멜레온을 보고 놀란 거대한 샴 코끼리가 무대에서 제멋대로 뛰어다니는 통에 서커스 무대는 순식간에 무너지고 맙니다.

나도, 나도 서커스 단원이 될 거야!
아이들은 낯설고 새로운 것에 적극적으로 반응합니다. 아이들이 서커스 공연에 열광하는 것은 신기한 일이 아니지요. 난생 처음 보는 진귀한 풍경에 흥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아이들의 욕망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나도 저기 저 무대 위에서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놀라운 묘기를 선보이고 싶고,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는 아이들의 이런 마음을 정확히 짚어내 환상을 현실로 보여주는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아이들을 단순한 서커스 관객으로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작품 초반에 등장하는 ‘신입 단원 모집 공고’는 작가가 아이들에게 보내는 초대장입니다. ‘너도 한번 이 서커스의 주인공이 되어 볼래?’라고 손을 내미는 것이지요. 이런 초대를 통해서 아이들은 객석에서 벗어나 점차 무대 위로 자리를 옮겨 갑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오늘의 공연은 끝이 났지만 ‘내, 내일 또 올래?’라는 단장님의 수줍은 초대는 이 기발한 상상력의 세계가 내일도, 모레도 항상 열려 있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자유분방한 표현 속에 숨겨 놓은 두 개의 비밀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는 신예 일러스트레이터 은미의 데뷔작입니다. 작가는 틀에 박히지 않게 자신만의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를 표현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작업 노트에 기본 스케치를 했지만, 본 작업에서는 이것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고 마음 가는 대로 즉흥적으로 작업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장면마다 기발한 상상력이 생동감 있게 표현되었습니다. 또한 색지나 트레싱지는 물론 평소에 수집해 둔 잡지, 전단지 들을 찢어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이용해 기상천외한 서커스의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또 거칠면서도 섬세한 표현을 위해 연필, 색연필, 아크릴 물감, 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들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자칫 복잡하고 화려해 보이는 이 작품에는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이야기들이 꽁꽁 숨겨져 있습니다. 서커스가 시작되기 전 “까마귀들아, 막을 올려라!”는 단장의 대사가 있는데 정작 까마귀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서커스 무대가 까마귀들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결말 부분에 이르러 무대가 무너지면서 까마귀들이 쏟아져 나올 때 알 수 있지요. 물론 작가는 독자들에게 힌트를 주기 위해 매 장면마다 까마귀들의 눈을 숨겨 두었습니다. 덕분에 눈 밝은 독자들이 이 기발한 힌트를 발견한다면 몇 배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작가의 말
독특한 동물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슬픈 삐에로, 높은 모자와 알록달록한 신발, 하얀 분장들, 아슬아슬한 줄타기, 심장 떨리는 칼 던지기…….
환상적인 서커스의 관련된 이미지들은 어린 시절부터 나를 잡아끌었다. 흑백의 단조로운 현실에서 잡아끄는 다채로운 이미지들이 나를 꿈꾸게 했다.
해가 영원히 지지 않을 것 같은 길고 긴 하루를 보내던 내 어린 시절에 나를 행복하게 했던 환상적인 이야기책처럼 나의 책이 누군가를 꿈꾸게 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지루한 하루를 보내 본 아이들, 아이였던 어른들, 이상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아는 사람들 모두를 기이하고 기묘한 서커스단에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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