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의 멈춤일 뿐 곧 좋아질 것이다.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 한
많은 사람들이 너무 쉽게 포기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자신감도 없고, 열정도 없다. 분명 첫 시작은 그게 아니었음에도 자꾸만 목표를 잃고 영혼 없는 동태눈으로 일을 한다.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다. 그러다 보니 매주 주말만 기다리게 된다. 그렇다고 주말에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월요일, 힘든 직장 일을 하기 위해 잠시 쉼을 가질 뿐이다.
주변에서 이런저런 소리가 들려온다. 누구는 뭘 해서 돈을 벌었고, 누구는 어디에 투자해서 돈을 벌었고. 자꾸만 내가 하는 일이 하찮아 보인다. 나도 빨리 그만두고 투자를 해야 할 것만 같고, 브랜딩인지 뭔지 해야 할 것만 같다. 인스타도 해야 하고 마케팅도 해야 하고 배워야 할 것투성이다.
일단 저질러보자는 심정으로 투자해서 강의를 들어본다. 이것저것 깔짝거리며 해본다. 그러다 포기한다. 아무래도 나한테는 안 맞는 일인 것 같다.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되고. 눈은 높아지는데 내 몸은, 내 머리는 따라주질 않는다. 이번 생은 틀렸나보다. 헬조선에서 뭘 얻을 수 있겠는가? 자꾸만 모방범죄가 들끓고, 출산율도 떨어지고. 곧 이 나라는 망하려나보다. 망하는 나라에 태어났으니 내가 뭘 할 수 있겠는가?
부정적인 생각은 하면 할수록 끝도 없이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제 그만!!!!!!!!”
스스로에게 외치자. 비교는 그만하자. 나를 비하하는 말과 행동도 멈추자. 이 세상에 태어난 건 우리의 뜻이 아니었지만 어떻게 살아갈지는 우리가 정할 수 있다. 이왕 사는 거 더 즐겁고 행복하게 살자. 더 이상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남 핑계 대지 말고 조금은 뻔뻔하게, 매사에 긍정적으로 살아보자. 때로는 강렬한 도전과 배움의 열정으로 살아가자.
정 없고 사람 냄새나지 않는 강남에서 지금의 부원장, AT 바른 교정 강사가 되기까지 내가 가진 건 오로지 독기와 열정, 긍정적인 마인드뿐이었다. 가진 건 없지만, 신념 하나로 어디를 가도 내가 중심에 서서 이끌어 나갔다. 누군가에게 배워도 그 배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내 방식으로 바꾸어 나만의 방법을 창조해 냈다. 요령 하나 피워본 적 없고 그저 묵묵히 내 갈길 만 걸었다. 누군가는 나를 바보라고 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나를 어리석다고 비웃었다.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고, 믿었다가 배신당하기도 하고, 가진 전 재산을 모두 말아먹기도 했다.
이 모든 경험 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아픈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아닌,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더 이상 아프지 않게 잡아드리니 환자들이 늘었다. 그에 따라 내 급여도 올랐다. 위치도 올랐다.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다.
누구나 처음은 있다. 첫 직장, 첫 사수, 첫 병원. 이때 어떻게 첫 단추를 꿰냐에 따라 달라진다. 첫 단추를 잘 못 끼워도 괜찮다. 두 번째에 다시 되돌아가면 되니까. 다만 힘들다고 포기하지만 말자. 무슨 일이든 그 일에서 내가 최고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하자.
두려움에 맞서면 곧 친구가 된다. 처음엔 모르는 게 당연하다. 하고 싶은 게 있다면 쫄지 말고 당당하게 시작하자. 원하는 부와 명예는 하는 만큼 따라오게 되어있다. 해보니까 내게 맞지 않는 것 같은가? 그렇다면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냥 당당하게 포기하면 된다. 그리고 또 다른 것을 찾으면 된다. 모르니까 도전했던 것이지 실패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지금 나는 평일에는 부원장으로서 환자들의 근본치료를 돕고, 주말에는 물리치료, 척추 교정에 대한 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성적인 내가 강의를 하고 사람들과 전국의 의료 체계를 파악해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교육의 부 수익으로 월 100~200만 원 정도 여유로운 수익이 생겼다. 수익은 점점 늘고 있어 월 천만 원 이상도 가능할 것 같다. 교육을 듣고 간 선생님들에게 종종 연락이 온다. 학교에서든 어디서든 이렇게 명확한 치료방식에 대해 들은 적도 없는데 직접 하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밥 한 끼 대접해드리고 싶다고.
혹시 지금 인생이 힘든가? 나에게만 인생의 모든 불행이 들이닥친 것만 같은가?
아니다. 잠시의 멈춤일 뿐 곧 좋아질 것이다. 당신이 포기하지 않는 한 결국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당신의 뻔뻔함을 응원한다.
지은이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