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구성, 일상에서부터 세계사까지 섭렵하다!
김홍국의 시는 시집의 구성부터가 남다르다. 그냥 서정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시인들이 모아 놓은 일반적인 시집과 다르다. 시집은 총 8개 작은 집들의 탄탄한 구성으로 이뤄졌다. 그 속에는 예술과 음악, 고양이와 꽃을 좋아하는 그의 낭만적 기질이 담겨 있고,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세상, 공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기원하는 그의 시각이 잘 드러난다. 일상의 아름다움은 지구촌 전체의 세계시민들과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그의 유토피아적, 코스모폴리타니즘과 휴머니즘의 열망과 이상으로 마무리된다.
1부 ‘코로나19, 절망과 희망의 보고서’에서는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로하고, 전대미문의 팬데믹 사태로 고통 받는 이들과 소통한다. 2부 ‘공정의 길, 평화의 삶’에서는 공정과 정의, 민주주의와 평화의 가치를 거시적인 측면에서 다루고, 3부 ‘일상에서 꿈을 찾기’에서는 미시적인 삶의 편린을 하나씩 해부한다. 4부 ‘예술의 힘, 노래하라 세상이여’에서는 노래와 가곡, 클래식을 사랑하는 그의 예술 사랑이 하나씩 펼쳐진다.
5부 ‘위대한 삶, 아름다운 인생’에서는 그가 추구하는 삶, 그의 삶의 멘토들이 한 명씩 등장해 그가 살아가는 이정표가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6부 ‘고양이와 춤추다’에서는 그가 집사로서 고양이를 안고 느끼는 행복감의 절정, 세심한 배려심과 가족의 일원으로서 사랑과 나눔을 함께하는 생명의 시심을 알 수 있다. 7부 ‘꽃들의 세상’에서는 늘 꽃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그 미학적 감성을 나누는 그의 자연을 통한 생명력과 강렬한 꿈을 볼 수 있다. 8부 ‘지구촌과 더불어 살기’에서 그의 문학적 성취는 전 세계로 지평을 확대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과 교감하고 소통하며 공생공영하려는 휴머니티 코스모폴리탄의 면모를 읽을 수 있다.
그의 시집 한 권에 전 지구와 우주가 담긴, 그야말로 거대한 미학적 성취를 담은 셈이다. 그가 언어를 통한 시적 건축으로 이뤄낸 아름답고 멋진 성취다. 물론 앞으로 가야할 길은 멀기만 한 대장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