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명고등학교 지역과 문화 동아리 아이들이 1년간 학교 인근의 지역을 답사하고 답사 보고서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교과서 안에서 텍스트로 존재하던 장소를 일일이 방문해 보고 경험해 보면서 자신의 삶을 담고 있는 일상 공간을 이해하고 그 의미를 찾아보는 귀한 시간이 보고서 안에 담겼다. 평소 가족과 함께 혹은, 친구들과 함께 자주 방문하던 곳을 답사라는 활동을 통해 새롭게 알아가고 탐구하면서 장소와 함께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실 그동안 나주에 자주 방문했었지만 답사를 통해 이곳은 이런 이야기가 담긴 곳이고 저곳은 저런 의미가 있는 곳이었다는 점은 몰랐어요. 나주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누군가 먼저 살았고 그 사람들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된 것 같아요.”

“과거 사람들도 홍수 피해를 줄이려는 노력을 했었고, 제방을 쌓고 숲을 조성해 환경 파괴도 최소화했다는 점이 신기했어요.”

지역과 문화 동아리 아이들은 답사를 통해 일상 공간이 자신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고 지역이 마주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하여도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학기 초, 입학과 함께 힘들 것만 같았던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지역 답사 활동으로 이겨낸 동아리 아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