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욱, 응답의 정치》는 어떤 책인가?
《정진욱, 응답의 정치》는 모두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은 16일간에 걸친 정진욱의 단식투쟁 일지를 담은 ‘단식투쟁의 길’, 2장은 출생에서 결혼과 사회생활까지의 삶을 다룬 ‘사람의 길’, 3장은 정치에 본격 입문하여 쌓은 다양한 경력을 담은 ‘정치인의 길’, 그리고 4장은 출사표를 던진 정치인으로서의 정치 철학과 지역구인 광주 남구(동남갑)을 중심으로 한 정책을 담은 ‘정책의 길’이다.
1장 ‘단식투쟁의 길’은 광주 5·18 광장에서 16일간 벌였던 연대 단식투쟁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한 일지이다. ‘민족생존과 미래세대 생명을 위한 투쟁선언문’을 발표하고 시작한 16일간의 ‘단식투쟁’ 과정을 생생하게 담은 이 ‘단식투쟁 일지’에는 그 어떤 서사에서도 만날 수 없는 정진욱의 진솔한 민심에 대한 응답을 읽을 수 있다. 단식투쟁 현장을 방문한 구순의 어머니가 떠나면서 남긴 말이 의미심장하다.
“진욱아, 나는 니가 혼자 굶고 있는가 걱정이었는디, 니가 혼자가 아닌게 되얏다. 곧 밥은 먹어야쓴다잉.”
2장 ‘사람의 길’은 저자 정진욱이 태어난 전남 영광 ‘장그메마을’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고등학교 때 겪었던 오월광주, 데모와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서울대 ‘정치학과’에 들어가 ‘광주의 아들’답게 자연스럽게 학생운동을 했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정진욱은 우연한 계기로 신문기자가 되었고, ‘역사를 기록하는 사람보다 역사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벤처업계로 이직하여 성공을 거두며 실물경제를 다루는 전문 경영인으로 변신한다. 민주당 지명직 최고위원을 지낸 아내 임선숙 변호사와의 러브스토리와 반지하방에서 시작한 신혼 이야기도 담았다.
3장 ‘정치인의 길’은 정진욱이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맘속에 품고 정치한다는 정진욱은 ‘혁신과 통합’을 거쳐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캠프와 대통령선거 민주당 당내 경선 때 김두관 캠프에서 활동하며 정무 감각을 익혔다. 2012년 총선에서 안양 동안 을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고배를 마신 정진욱은 고향 광주로 귀향하여 정치 인재를 키우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그러다 정진욱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대변인을 하면서 촌철살인의 화법과 뛰어난 필력으로 맹활약했다. 민주당 당내 경선 때부터 이재명 캠프에 발을 들여놓은 정진욱은 대선 본선은 물론이거니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민주당 당대표 선거까지 모두 4번이나 이재명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4장 ‘정책의 길’은 정진욱의 정치관, 정치 철학, 그리고 광주와 광주 남구(동남갑)를 위한 정책들을 담았다. 특정 진영의 독식 구조의 정치를 극구 반대하며 ‘공존의 정치’를 꿈꾸는 정진욱은 공동체의 미래에 대한 강한 책임감과 높은 도덕성에 우선 가치를 두려고 한다. 최근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가 된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와 홍범도 장군과 정율성 작곡가 문제 등 외교와 역사 인식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명쾌하게 풀어놓는다. 특히 정진욱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은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의 기술 주권에 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광주에는 주변의 전남 시군과의 연대를 바탕으로 한 ‘혁신형 메가시티’ 건설을 비롯하여 도시형 웰니스 산업클러스터나 자원 순환 도시도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정진욱의 지역구인 광주 남구는 ‘네 바퀴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교육, 문화 관광 산업, 빛고을건강타운의 활성화, 에너지 밸리 조성을 통해 남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고 새로운 발전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