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와 심리학이 친구가 되었다
- 상상과 사색의 나래를 펼치자

한국인 심리학자와 미국인 영문학자가 만나 함께 영시를 읽는다면 어떨까? 이 책은 윌리엄 워즈워스, 퍼시 셸리, 딜런 토마스, 에밀리 디킨슨, 존 키츠 등 유명한 영미 시인들의 대표작을 뽑아 이를 심리학과 접목한 책이다. 그들이 노래하는 풍경은 우리가 사는 곳과 다를지라도 그 안에 담긴 풍부한 감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영감과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영문학자와 함께 산책을 하며 영시를 읽는 심리학자처럼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영시의 매력에 빠져 보자.

난 아무도 아냐! 넌 누구니?
너도 - 아무도 아니 - 니?
그럼 우린 비슷한 사람이네!
말하지 마!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말할지 몰라 - 알지! (에밀리 디킨슨, 76쪽)

아이: 엄마! 돼지가 점프하고 싶다는 시 읽었어.
정말 웃겨. 말도 안 되는 시야.
엄마: 아니, 돼지가 점프하고 싶다는 시?
그게 뭐야. 말해 줄래.
아이: 그게 말이야, 돼지가 점프하는 걸 배우고 싶대.
그걸 개구리가 가르쳐 줘. 이게 말이 돼?
돼지는 점프할 수 없잖아. 뚱뚱하고 무겁잖아.
근데 돼지가 점프를 시도해. 어떻게 됐는 줄 알아? (돼지-이야기, 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