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성탄을 기다리는 여정, 성육신의 의미를 되새기는 여정을 돕는 문장들
다양한 전통에 속한 그리스도인이 함께 읽는 ‘개정성서정과’ 및 ‘주간성서정과’ 수록
그리스도교 신앙의 기둥인 대림절기의 의미를 풍성하게 해줄 기도노트
(우리가) 진실로 답해야 할 질문은 복잡다단한 사연들을 구유를 향해 가는 여정에 맡길 수 있느냐, 거울의 방에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진리가 진정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 나설 수 있느냐, 자신의 재주를 부리려 복잡하게 생각하기를, 남과 자신을 기만하기를 그치고 하늘의 지도가 가리키는 곳이 어디인지를 살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뒤엉킨 모습과 재능, 곧 우리르 우리로 만들어주는 수많은 뿌리를 거부하지 마십시오. 모든 걸음은 여정의 일부입니다. 심지어 잘못된 출발조차 이 여정의 일부입니다. 모든 경험은 여러분이 진리를 향해 나아가게 해 줄 수 있습니다.- 로완 윌리엄스, 본문 中
『주여, 우리와 함께하소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대림절기를 깊이 보내실 수 있도록 비아가 준비한 묵상집 겸 기도노트입니다.
대림 절기는 성탄절 전 약 4주간 예수의 탄생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교회력의 절기입니다. 교회의 달력은 이 기다림의 절기에서 시작됩니다. 이는 우리의 시작이 이 기다림이어야 한다는 교회의 오랜 통찰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실로 주님을 기다리는 마음이 우리의 시작점입니다. 이 기간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잡다한 것들을 향한 기다림을 정향하고, 아기 예수를 기다리는 마음과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우리의 하루를 만들어 나갑니다.
우리가 처한 삶의 자리는 제각각입니다. 우리에게는 각자의 고통이, 각자의 나약함이, 각자의 어리석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처한 지금의 자리가 어디이든, 우리가 얼마나 어긋난 길에 서 있었든, 우리의 절망이 얼마나 깊든, 우리 모두에게는 끝나지 않은 기다림이 있다는 것을 이 기다림의 계절은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우리가 지금 어디에 있든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느 곳에서든 우리는 다시 그분을 기다리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느 곳에서 그분을 기다리든 우리의 기다림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대림절은 갈 곳을 잃고 헤매는 우리 모두를 참된 희망과 기쁨의 원천이신 그리스도께로 향하게 합니다. 죄와 고통이 가득한 이땅에 아기로 오신 예수는 우리가 끝내 소망을 잃지 않고 기다릴 참된 근거가 되어 주십니다.
이 책은 성탄의 의미를 묵상할 수 있는 성서정과와 본문들을 수록하여 독자 여러분이 대림절기와 성탄, 그리고 공현일(주현절)까지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습니다. 이 책과 함께 하는 기도의 여정이
우리의 기다림에 떨림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이 오십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그가 우리의 모든 순간에 함께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