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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인문학

숲의 인문학

  • 박중환
  • |
  • 한길사
  • |
  • 2023-11-20 출간
  • |
  • 440페이지
  • |
  • 148 X 210mm
  • |
  • ISBN 9788935678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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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세상을 바꾼 천재들은 과연 어떤 환경에서 성장했을까요?
숲이 창의력과 천재성을 어떻게 발현하는지
천재들의 녹색 놀이터, 숲을 추적합니다.”

‘교보문고 이달의 책’, ‘세종도서’, ‘국립중앙도서관 사서 추천도서’에 선정된 『식물의 인문학』 저자 박중환이 『숲의 인문학』으로 독자들에게 돌아왔다. 전직 『시사저널』 기자였던 박중환은 운명처럼 다가온 식물의 경이로운 생명력에 매료되어 식물과 숲에 대한 다양한 연구는 물론 숲을 보존하기 위한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
『숲의 인문학』에서는 천재 15명의 삶을 추적해 천재성이 언제 어떻게 발현하고 폭발했는지 살펴본다. 더불어 천재성의 기원을 찾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지구 최초의 숲을 조망하고, 숲을 찾아 대륙을 넘는 고(古)인류의 역사를 살펴본다. 저자는 숲 파괴와 함께 무너진 문명들을 예로 들어, 겉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사막화와 기후위기를 막으려면 사막녹화 이외의 대안이 없다고 설득한다. 최종적으로 대한민국 현실에서 도시민의 녹색 본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최선의 녹색 공간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맞춤 해결책을 제시한다.
『숲의 인문학』에서 저자는 숲이라는 공간을 신성화하거나 단순히 감상적으로 파고들지 않는다. 숲이 주는 혜택과 위험을 계량하며 조건적이고 합리적인 산림보호를 주장한다. 저자는 무조건적으로 신봉되어왔던 공교육제도, 강력한 산림보호정책과 ‘숲 = 만능 해결사’ 이론, 실효성을 고려하지 않는 탄소저감정책에 과감하게 이의를 제기해 우리 현실을 되돌아보게 하고 인류문명의 위기를 경고한다.


천재들의 녹색 놀이터
숲에서 천재성을 발견하다

다빈치, 뉴턴, 아인슈타인, 다윈, 루소, 칸트, 베토벤, 밀, 괴테, 처칠, 세잔, 가우디, 디즈니, 에디슨, 잡스까지 세상을 바꾼 천재 15인의 천재성은 어디에서 왔을까? 단순히 부모에게 물려받은 탁월한 재능을 갖추면 천재로 성장하는 걸까? 아니면 조기교육과 부모의 적극적인 보살핌이 천재를 만드는 것일까? 저자는 둘 다 아니라고 말한다. 천재 중의 천재로 불리는 다빈치, 뉴턴, 아인슈타인의 선조 가운데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이는 없었다. 극성스러운 조기교육을 받은 베토벤과 밀은 어려서부터 영재로 유명했지만 오히려 정신적 장애를 앓았고 진정한 천재성은 중년 이후에 발휘되었다.

『숲의 인문학』에서는 천재들이 몇 살에 어떤 환경에서 어떤 업적으로 천재성을 발현했는지 살펴본다. 생애와 성장환경을 통해 천재가 숲과 맺은 인연을 확인하고, 세상에 없던 개념을 찾아낸 천재와 그렇게 하지 못한 수재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알아본다.

어린 시절을 숲에서 놀면서 보낸 다빈치와 가우디는 젊어서부터 천재성을 드러냈다. 숲을 학교로 삼고 하루 종일 숲에서 놀던 다빈치는 라틴어는커녕 이탈리아어도 겨우 읽고 썼다. 다빈치는 숲을 관찰하며 습득한 천재적인 그림 실력을 뽐내며 14세에 화가 안토니오 델 베로키오의 공방에 들어갔고 20세에는 스승을 뛰어넘었다. 가우디는 선천적인 류머티즘 탓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숲에서 나뭇가지와 잎으로 집을 지으며 놀았다. 주말마다 등산하며 건강을 되찾은 그는 ‘바보 아니면 천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건축전문학교를 졸업했다. 가우디는 건축가 자격증을 따고 바로 다음 해인 26세에 ‘카사 비센스’를 지어 명성을 떨쳤다. 그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은 서로 의지하며 태풍을 이겨내는 침엽수림에서 설계를 따왔다.

‘자라나는 건축물’로 불리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가우디는 주말마다 등산하던 몬세라트산의 형상과
침엽수림의 비책을 빌려 이곳 성당을 설계했다.

뉴턴과 아인슈타인은 도시를 떠나 숲에 안긴 뒤에 잠재된 재능을 폭발시켰다. 뉴턴은 흑사병이 런던을 덮친 1665년 외갓집인 시골 울즈소프 농장으로 피신했다. 뉴턴은 그곳 농장에서 만유인력의 법칙뿐 아니라 빛과 색깔 그리고 물체의 운동에 관한 이론을 고안했고 미적분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른바 과학계에서 ‘기적의 해’라고 불리는 시기다. 고등학교 물리교사가 꿈이었던 아인슈타인은 한적한 숲의 도시 베른으로 이주하고 3년 뒤 광전효과 이론, 브라운 운동,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까지 네 편의 논문을 써냈다. 베른의 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특허사무소 의자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는 아인슈타인에게 노벨상을 안겨줬고, 현대물리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제2의 ‘기적의 해’로 알려졌다.


뉴턴은 1665년 런던을 덮친 흑사병을 피해 시골마을 울즈소프로 피신했다.
뉴턴의 빛 실험실과 해시계 모형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이곳 외갓집에서 뉴턴은
숲길 산책을 즐기며 미적분, 만유인력, 빛의 성질을 이론으로 정립했다. 이 시기는
아인슈타인이 네 편의 논문을 발표한 1905년과 함께 과학계에서 ‘기적의 해’로 불린다.

숲에서 불후의 역작을 완성한 베토벤과 괴테도 빼놓을 수 없다. 피아노 연주자로 유명했던 베토벤은 33세 때 귓병을 치료하기 위해 숲으로 둘러싸인 전원마을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요양한다. 이듬해 아예 하일리겐슈타트 바로 옆인 빈으로 이주하고는 교향곡 제3번 「영웅」, 제5번 「운명」, 제6번 「전원」을 비롯한 수많은 명곡을 쏟아내면서 작곡가로서 절정의 재능을 뽐냈다. 괴테는 45세 때 바이마르 공국에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 식물원장으로 취임한 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헤르만과 도로테아』를 써 독일 고전주의의 씨앗을 심었다. 식물원장마저 그만둔 괴테는 저택 주변에 직접 정원을 가꾸면서 『에그몬트』 『이탈리아 기행』 『파우스트』 등의 명저를 완성해냈다.

괴테가 바이마르 공국에 봉직하면서 조성한 일름 강변공원과 별장.
괴테는 이곳에서 산책하고 머물며 『파우스트』 등의 명저를 완성했다.

천재들은 늘 숲에서 천재성을 폭발시켰다. 대자연의 축소판 숲은 다른 사람의 간섭 없이 오감의 자극을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놀이터다. 저자는 천재가 되는 요건으로 ‘호기심’과 ‘관찰력’, ‘탐구심’과 ‘천착근성’ 네 가지를 들고 여기에 ‘숲’과 ‘책’을 더해 꼽는다. 그보다 앞서 아이들 각자의 재능을 찾기 위해, 영국 시골마을의 교육공동체 서머힐스쿨(summerhill school)을 본보기로 삼는 교육의 혁신적 대안을 책에 담았다.


인류문명을 낳은 숲, 숲을 파괴한 인류문명

숲에서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집중력과 인지능력이 고양된다. 자연을 접하면 부정적인 정서는 줄어들고 긍정적 정서와 자존감이 상승한다. 하버드의과대학 존 레이티(John Ratey) 교수는 이런 현상을 “우리 몸은 과거 수렵과 채집으로 연명했던 시절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인류 진화사는 곧 숲의 역사다. 아프리카에 살던 인류의 조상은 사바나로 변해 숲이 사라진 동아프리카를 떠나 풍요로운 숲을 찾아서 끝없이 이동하며 진화했다. 그러나 숲에서 태어난 인류의 문명은 도리어 숲을 파괴했다. 메소포타미아, 인더스-겐지스, 마야와 앙코르, 그리스-로마까지 숲을 파괴한 문명들은 여지없이 폐허만을 남겼다. 그 결과가 사막화다.
저자는 기후변화의 핵심 원인이 이산화탄소 배출이 아닌 사막화라고 지적한다. 탄소중립정책에 밀려 방치된 북반구 사막 벨트(북아프리카-아라비아반도-중앙아시아-몽골)의 열기가 북반구 영구동토대를 녹이고, 그 아래에 묻힌 ‘지구온난화의 핵폭탄’ 메탄하이드레이트가 새어나와 더욱 심각한 기후변화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인류가 배출한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이산화탄소가 차지하고 있지만, 메탄은 같은 양의 이산화탄소보다 20배 이상 강력한 온실효과를 낸다. 그마저도 메탄이 대기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 저평가된 것으로, 20년 이내의 단기간에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무려 80배 강력한 온실효과를 낸다. 지구 북반구 영구동토대 아래 묻힌 메탄하이드레이트는 전 세계 인구가 5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된다. 저자는 사막화를 방치한다면 이 메탄이 가스 형태로 새어 나와 북극 빙하가 사라지고 인류 최후의 날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섬뜩한 경고를 던진다.

시베리아 바이칼호에서 솟아오르는 메탄가스가 얼음에 붙잡혀
메탄 거품을 만들었다. 거대한 메탄 저장고인 바이칼호는
영구동토대 남방한계선에 위치해 있어 사막의 열기에 더욱 취약하다.

다행히 사막화를 막을 방법이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사하라&사헬 이니셔티브’ 프로젝트가 2010년부터 추진되어 이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하라 사막을 동서로 가로질러 ‘녹색 만리장성’을 조성하는 이 프로젝트로 니제르에서는 2억 그루의 나무가 복원되었고 세네갈은 6,200만 에이커 넓이의 땅을 복구했다. 이렇게 복원된 거대한 숲은 수증기를 붙잡아 다시 주변 땅을 적신다. 국제사회가 협력한다면 사막을 녹색으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뒤늦게 숲을 되살리는 국립공원 제도와 산림녹화정책에도 허점은 있다. 대한민국은 헐벗은 백골강산을 불과 40년 만에 울창한 금수강산으로 되돌려놓은 산림녹화 모범국가다. 하지만 20~30년이면 다 자라는 속성활엽수만으로 녹화정책을 서두른 결과, 침엽수와 단풍수종이 무성한 진정한 금수강산으로 체질을 개선하지 못하고 있다. 저자 박중환은 산림보호정책의 획기적 전환을 통해서 속성활엽수를 간벌하고 방치된 산림지대를 농축산업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수종으로 가득 찬 산림을 비워내고 지역경제와 자연스러운 생태계를 길러내는 ‘국토 대변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한우개량사업소.
50여 년간 한우 씨수소를 방목해온 이곳은 알프스산맥 방목지처럼 잡목을 베고
초지를 조성했다. 쓸모없는 활엽수로 울창한 전국 산지를 벌목해
초지를 조성하고 방목장으로 활용하면 축산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할 수 있다.


도시와 어우러진 숲과 공원
도시민의 녹색 본능을 깨우다

숲은 인류문명을 유지하고 생태계를 되살리는 인류 전체의 보물일 뿐 아니라 시민 개개인에게 본능적인 즐거움을 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공원은 도시에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프랑스대혁명과 도심 재개발을 통해 만들어진 파리의 테마공원, 귀족과 시민들이 직접 가꿔 개방한 런던의 풍경정원, 시민모금으로 조성된 뉴욕의 시민공원은 서울에 조성된 공원들의 모델이 되었다. 뉴욕 센트럴파크를 비롯한 ‘모범공원’들은 단순한 휴식공간에서 전시와 공연을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으로 범위를 넓혀가면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지만, 막대한 유지비와 함께 주변 땅값을 높여 젠트리피케이션(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유발한다. 심지어 방치될 경우에는 범죄와 인수공통감염병의 온상이 된다. 저자는 공원과 도시숲이 도시 미관 치장용으로 전락하고 공해 해결책이라는 헛된 명분을 내세워 정치인 공약의 단골메뉴가 되어버린 현실을 꼬집으며 시민에게 정말 필요한 공원이 어떤 것인지 따져 묻는 시민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옛 경마장 터에 조성된 서울숲공원은 심각한 부동산 투기와
젠트리피케이션을 유발해, 뉴욕 센트럴파크의 흑역사를 다시 썼다는 비판을 받는다.


전 세계 인구의 56퍼센트는 도시에 거주한다. 한국인은 81.5퍼센트 이상이 도시에 거주한다. 본디 수렵채집인이었고 농부였던 인류가 도시에 머물면서 녹색 본능과 농부 본능을 잊어버리고 산다. 시민들은 공원과 인근 산을 방문하면서 굶주린 녹색 본능을 위로하지만, 도시 외곽 산에 대부분의 녹지가 몰려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그조차 쉽지 않다. 저자가 제안하는 맞춤 해결책은 텃밭공원과 상자텃밭이다. 생활공간 가까이에 묘목과 작물을 심고 기르면서 대자연과 식물의 경이로움을 만끽하고 농부 본능을 깨우는 것이다. 텃밭에서는 처음 본 사람과도 함께 일하고 수확을 나누면서 이웃사촌이 된다.


인류문명과 자연생태계의 희망
숲의 가치를 미래로 전하다

저자 박중환은 이 책이 쌍둥이 외손주를 비롯한 세상 모든 아이의 재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숲에서 뒤늦게 잠재력을 터뜨리는 늦깎이 천재들의 모습은 인생의 새로운 길로 들어선 이들에게도 희망을 준다. 기후변화와 팬데믹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오늘날, 진정 내 가족을 대하는 마음으로 쓴 『숲의 인문학』은 독자 자신이나 자녀의 재능을 발견하고 갈고닦는 방법 그리고 자연생태계의 희망인 숲을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해 내놓은 역사적 성찰이자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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