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만들 끈기와 뚝심의 큰 정치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의 조건, 기본사회와 평화
한국은 해방 후 끊임없는 민주주의화와 산업화로 고도성장을 이뤄내며 세계에 자랑할 민주국가로 우뚝 섰다. 하지만 다시 불평등과 양극화, 이로 인한 효율성 저하로 성장은 지체되고, 갈등과 분열의 각자도생 사회로 가고 있다. 우리가 지나온 산업화 30년, 민주화 30년을 넘어 새로운 국가 비전이 필요할 때이다. 바야흐로 우리는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삶’이 아니라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기본사회 30년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이 책의 저자 이재강 전 경기도평화도지사는 새로운 국가 비전을 제시한다.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은 재영 정치학자(영국 런던정경대 정치학과 박사과정 수료)이자 정치 칼럼니스트였던 그는 2012년 문재인이 전 대표의 부름으로 국내 정치에 처음 발을 디뎠다. 민주당의 험지인 부산 서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세 번 도전하며 민주당의 입지를 넓혔으나 안타깝게 고배를 마셨다. 마지막 선거에서 패한 뒤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경기도평화부지사를 맡아 남북 평화 협력과 관련한 일을 비롯한 정무적 사안을 담당하며 경기도를 이끌었다.
1961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이듬해 부산 서구로 이사하여 부산에서 줄곧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그는 부산체육중학교와 동아고등학교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하였다. 운동선수로 활약하면서도 정치인의 꿈을 잊지 않았다. 부상으로 축구를 그만둔 뒤 부산대 정외과에 입학하여 그 꿈에 한발 다가간다. 대학시절 치열한 학생운동을 하기도 했던 군 복무시절 해병 연예대장을 하며 연예기획사의 부정을 막기도 했다. 운동선수로서 자라면서 끈기와 뚝심을 익혔고, 사교적이면서도 주변의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체화했다.
이 책은 영국의 풀뿌리 민주주의를 연구하고 직접 경험한 저자가 오늘날 한국 정치에 대한 진단과 미래 대한민국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우리 정치를 민주화 운동 30년이 이룬 절차적 민주주의의 한계에 봉착한데다 윤석열 정부의 검찰독재로 그마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정치 부재의 시대로 진단한다. “정치는 본래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일”이라는 그는 “서민과 중산층에게 감동을 주는 정치를 시작해야 할 때”라고 이야기하며 기본사회로 향하는 ‘더 큰 정치’와 남북 공영으로 향하는 ‘더 큰 평화’를 그 지향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서장 “이재강의 눈높이 정치”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과 이재명 대표의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라 밝히며, 그 실질적인 내용이 기본사회의 실현이자 남북 평화의 회복이라는 점을 밝힌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담에서 자신이 살아온 역정을 진솔하게 밝히면서, 이후 한국 정치의 방향성을 하나하나 짚고 있다. 특히 2장 “끈기와 뚝심 있는 큰 정치”는 정치인 이재강의 참모습을 살필 수 있다. 주장하는 바가 아니라 살아온 바로 보여주는 인간 이재강의 끈기와 뚝심 그리고 정치인 이재강의 정치 하는 자세가 잘 드러나 있다. 3장에서는 경기도평화부지사 시절 이룬 한반도 평화 관련 사업의 성과와 추진 과정을, 4장에서는 ‘기본사회’에 대한 필요와 비전을, 마지막 5장에서는 의정부를 한반도 평화수도로 지정하여 이루고자 하는 바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