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혹은 천재란 이분법을 벗어던지고
한 명의 고유한 아스퍼거인을 이해하기
“한 발은 안에 그리고 한 발은 밖에
그게 바로 아스퍼거 증후군 아이들.
난 다른 아이들과 비슷해 보이지.
하지만 작은 차이들이 날 거칠게 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지닌 아이가 쓴 시 중
이 책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의 특징을 진단하고, 보호자와 교육자가 일상에서 이들의 민감한 감각에 대처하거나 언어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전략을 8장에 걸쳐 제시한다. 진단(1장), 사회적 행동(2장), 언어(3장), 관심사와 기계적 행동(4장), 운동신경(5장), 인지(6장), 감각(7장)이다. 마지막 8장에서는 평소 이 증후군과 관련하여 자주 하는 23가지 질문을 선별해 실었다. 아스퍼거 증후군이 유전일 가능성이 있는지, 주의력 결핍장애를 비롯해 다른 장애를 동반하는지, 고기능 자폐증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여자아이와 남자아이의 양상이 다른지, 이들에게는 어떤 직업이 어울리며 정부의 대책으로 어떤 게 필요한지, 평소 궁금해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정보를 바로잡는다. 또한 부록에서는 참고서적과 함께 네 가지 진단기준서를 체크리스트로 실었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빈센트 반 고흐, 빌 게이츠… 이 인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과학과 예술 분야에서 선구적인 업적을 세웠다는 것 외에 모두 아스퍼거 증후군 증상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세상은 이들을 비롯해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의 천부적인 능력에만 주목한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천재’ 혹은 ‘괴짜’라는 이분법에서 벗어나 이들을 한 명 한 명의 고유한 아스퍼거인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이들의 언어 능력과 사회적 소통 능력을 높여줄 이 책은 아스퍼거 증후군 지침서의 고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