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에는 아름다운 여자가 비치고 있었다.
백설공주의 계모이자 갖은 악행을 일삼다가 죽어 버린 여인.
아비게일 프리드킨.
“거울아, 거울아. 세상에서 누가 제일 아름답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블랑슈 프리드킨 공주님입니다, 아비게일 왕비님.”
쾅!
나는 벽을 주먹으로 강하게 내리쳤다.
쾅, 쾅!
몇 차례 주먹질해도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다.
“역시 우리 블랑슈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워!”
이 덕심을 참을 수가 없다!
터질듯한 마음을 참지 못하고 나는 벽에 마구 주먹질을 했다.
나에게 이토록 사랑스러운 딸이 생긴 건, 약 한 달 전.
죽었다가 되살아나 보니, 나는
『백설공주』의 세계에 들어와 있었다.
출판사 리뷰
이르 로맨스 판타지 장편소설.
카카오 페이지 100만의 선택! 밀리언 페이지 작품.
나의 이름은 아비게일 프리드킨.
죽었다가 되살아나 보니, 나는 『백설공주』 동화 속 세계에 들어와 있었다.
원작의 왕비는 모두가 다 알고 있듯, 자신의 의붓딸을 질투하고 온갖 악행을 일삼았다.
하지만 보기만 해도 아까울 정도로 예쁘고 사랑스러운 딸, 블랑슈에게 어찌 사랑을 퍼붓지 않을 수가 있을까!
“우습군요. 부인이 언제부터 그렇게 블랑슈를 아꼈다고?”
망할 남편 놈이 날 자꾸 방해한다!
“저도 블랑슈의 부모입니다. 절 의심한 걸 사과하세요.”
“사과하지 않으면?”
“오늘 밤 전하의 침소로 찾아가겠어요.”
“…….”
“특별히 아주 섹시한 속옷도 준비했답니다.”
나는 싱긋 웃으며 치명타를 날렸다.
“지금 당장 보여드릴까요?”
순식간의 일그러지는 남편의 얼굴이 볼만했다.
나는 보란 듯이 콧대를 세웠다.
한 번씩 이렇게 예고 없이 치고 들어오는 이 남자. 과연, 나의 사랑스러운 딸인 블랑슈와 함께 이곳에서 행복한 여생을 보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