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 직접 가르쳐 주는 시 창작 교실
김미희 시인은 한 달에도 십여 번, 여러 초등학교와 도서관에서 어린이들에게 시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어린이들은 처음에는 시 쓰기 어려워하고 두려워한다. 하지만 사실 시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며 “여러분은 모두 태어날 때부터 시인으로 세상에 왔어요.”라고 가르쳐 주면 어린이들은 어느새 발랄하고 참신한 시어들을 모아 멋진 시를 쓰곤 한다.
이 책은 자신만의 시를 쓰기 전에 먼저 시란 무엇이며 어떤 시가 좋은 시인지 등, 시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르쳐 주는 데서 시작한다. “시를 쓰면 뭐가 좋아요? 시를 잘 쓰려면 어떻게 하죠?” 시 쓰기 교실에서 어린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들이다. 시인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시 속으로 한 발 들어가게 된다.
스스로 완성해 가는 나만의 워크시트
아무리 재미있게 가르친다 해도, 시에 대해 배우고 나서 바로 나만의 시 한 편을 뚝딱 써내기는 쉽지 않다. 시인 선생님은 한 발 한 발 차근차근 걷는 법을 제시한다. “최근에 했던 놀이 중 무엇이 가장 즐거웠나요?” “3분 동안,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마구 써 보세요, 시작~!” “오늘 아침 학교 가는 길에 본 것 중 하나를 써 보세요” 이렇게 구체적으로 과제를 내주고 빈칸을 마련했다. 워크시트를 통해 시 쓰기 소재를 찾는 법, 표현하는 법을 훈련하다 보면, ‘아, 이런 걸로 시를 한번 써 볼까?’ 하는 아이디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친구들이 쓴 좋은 시 많이 읽기
시를 잘 쓰려면 무엇보다 좋은 시를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하다. 어른들이 쓴 동시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친구인 어린이 시인들이 쓴 좋은 시를 많이 접하는 것이 좋다. 상을 받은 시, 잘 쓴 시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선생님이 골라 준 시들을 읽어 보면 ‘어? 나도 이렇게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이 시들이 왜 상을 받았는지, 어떤 점이 좋은지 선생님의 자세한 설명까지 들어 보면 시 쓰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올라오게 된다.
시와 함께 놀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
시를 많이 접하고 시에 친숙할수록 쓰기 쉽다. 시를 읽고 쓰는 것은 창의적인 어린이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훌륭한 놀이 방법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동시로 연극을 하기, 같은 소재의 시 찾기, 같은 제목의 시 찾기, 시 노래 부르기, 시를 산문으로 고쳐 보기, 수수께끼 시 쓰기 등 시를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이 스무 가지도 넘게 실려 있다. 시 놀이를 통해 말과 글을 다루다 보면 창의력도 발휘되고 절대 잊히지 않는 즐거운 공부도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