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의 무게를 버텨 온 60대,
이제 장대한 제2의 인생을 재구축할 때이다!
예순 살의 고개를 넘을 무렵이 되면 그동안 보았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급격히 경사진 산길을 무턱대고 올라왔다면, 이제는 올라가야 할 길이 돌연 없어진 듯 느껴진달까. ‘병에 걸리면 어떡하지?’, ‘돈이 다 떨어지면 어쩌나!’, ‘스스로 내 몸을 돌보지 못하게 되면 큰일인데’ 등 불안한 일이 끝도 없이 떠올라 마음이 심란해진다. 이렇게 불안이 내 삶을 잠식하고 작은 일에도 흔들리기 시작한다면, 이제라도 《논어》를 읽을 때이다.
2500년간의 인생 철학이 담겨 있는 《논어》는 매순간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이야기하는 최고의 고전이다. 특히나 《논어》에는 60대이기에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말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다. 필시 공자 자신이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깨달은 삶의 이치를 제자들에게 전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저자가 60대가 알아야 할 논어 구절 100가지를 선별한 것으로, 은근하고 깊은 정취가 우러나오는 글귀를 골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제 단단한 나를 만드는 공자의 지혜를 통해 불안을 극복하고 장대한 제2의 인생을 구축해 보자.
| “이제라도 논어를 알게 되어 다행이다”
꿈꾸는 예순에게 《논어》가 건네는 말
《논어》를 읽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저자가 강조한 60대 논어 읽기의 핵심은 ‘군자다움’이다. 군자는 덕과 교양이 높은 인격자로, 공자가 평생토록 목표로 한 인간상이다. 그러므로 군자다움에 다가가려는 것은《논어》를 읽는 방법으로써 왕도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추구하는 일이야말로 60대 이후의 인생에서 하나의 목표로 두기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저자는 ‘중용지위덕야기지의호 민선 구의(중용은 최상의 덕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람들은 중용의 덕을 잃은 지 오래다)’라는 구절을 통해, 공자가 군자의 조건으로 제시한 중용에 대해 설명한다. 중용이란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는 일이다. 용기가 지나치게 앞서서 만용을 부리면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르고, 너무 없으면 겁쟁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 다정함도 마찬가지다. 너무 지나치면 무른 사람이 되고 부족하면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람이 된다. 이럴 때 균형을 유지하며 무리 없이 행동할 수 있게 되면 공자가 말하는 군자상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것이고, 이런 중용이야말로 60대가 추구해야 할 목표라는 것이다.
저자는 60대이기에 유효한 공자의 말을 전하며 그동안의 인생 경험에 대입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 온화하면서도 엄격하게, 위엄이 있으면서도 편안하게!
공자의 지혜 속에서 찾아낸 사람과 소통의 재발견
또 하나 저자가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사람의 본질을 파악하고 제대로 소통하는 일이다. 공자는 질서가 무너지고 혼란스러운 춘추전국시대에 예와 질서를 정치의 이상으로 내걸고 백성을 인덕으로 다스리는 덕치정치를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가로서의 활약은 단기간에 끝나고 14년 동안 오랜 망명과 방랑의 세월을 보냈다. 제자들 가운데 가장 아꼈던 안회와 자로가 세상을 먼저 떠나는 절망도 맛보았다. 온갖 세상의 풍파를 겪고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며, 공자는 사람살이의 이치에 대해 그 누구보다 뛰어난 통찰을 보여 주었다.
예를 들어 제자 중 하나가 “평생 실행할 만한 가치 있는 한마디는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을 때, 공자는 “그것은 서(恕)이다. 자신이 원하지 않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 유명한 ‘기소불욕 물시어인’이다.
또 공자는 사람을 대할 때 모두를 똑같이 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논어》에서도 제자에 따라 이야기하는 내용이 달랐을 정도로, 항상 상대의 수준을 의식했다. 상대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을 줄줄 이야기하기보다는 눈높이에 맞춰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하는 편이 진정한 배려라고 본 때문이다.
이렇게 심리, 철학, 사회학, 정치학 등을 모두 아우른 공자의 지혜는 사람의 본질을 파악하고, 무너지는 세대 간 소통의 원칙을 세우는 단초가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