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가득한 항아리를 찾아서, 출발!
놀이하듯 읽을 수 있는 유쾌한 책
세계를 누비며 석유 공학자로 일하는 작가 안드레아 파로토는 이 책에서 리듬감 있는 이야기 구조를 유감없이 선보입니다. ~은 길을 걸어갔어요’처럼 기본 얼개가 조금씩 반복·변주되는 문장과 더불어, ‘폴짝폴짝, 대롱대롱, 폭신폭신, 으쓱으쓱, 졸졸’ 등 다채로운 의성·의태어 표현은 노랫말처럼 흥을 돋우어 줍니다. 막 글을 익히기 시작한 어린이들은 흥겹게 책을 따라 읽으면서 다양한 표현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견습 목수로도 활동하는 마르티나 토넬로는 단순하면서도 또렷한 선, 산뜻한 색상을 통해 아이들의 생기발랄한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 줍니다. 또한, 평범하게 지나칠 수도 있는 기찻길, 논밭, 냇가, 뒷산 같은 풍경 속에 호기심이 가는 요소를 골고루 배치해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책을 더욱 폭넓게 즐길 수 있게끔 합니다.
대단한 걸 못 찾으면 어때, 우리에겐 내일이 있는걸!
씩씩하게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야기
네 친구들은 온종일 동서남북을 돌아다닌 끝에 겨우 무지개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무지개는 어느새 슬그머니 모습을 감추어 버리고 말지요. 아이들은 실망은커녕 오히려 좋았던 일을 떠들썩하게 이야기하며 돌아갑니다. 다음 날에도 모험은 계속될 테니까요.
최근 "4세 고시"라는 말까지 등장할 정도로 아이들의 사교육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남보다 더 빨리, 더 많이 공부해야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지요. 그러나 어릴 때부터 경쟁에 시달리다 보면 아이들은 작은 실패에도 자신감을 잃고 좌절하기 쉽습니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옛말이 더욱 와 닿는 요즘입니다. 아일랜드의 소설가 올리버 골드스미스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통해 우리는 변화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무지개 사냥꾼』은 원하는 대로 일이 바로 풀리지 않더라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는 책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희망을 잃지 않는 친구들을 보면서 긍정적인 마음과 도전 정신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소중한 경험이 하나둘씩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틀림없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도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