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 책은 국방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 또는 미시경제학의 새로운 접근(행동 경제학, 정체성 경제학, 네트워크 경제학 등) 및 그 적용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 참고하기에 좋은 책이다. 역자가 2019년 번역한 샌들러와 하틀리의 국방경제학(The Economics of Defense, 1995)과 마찬가지로 국방경제학 전반에 걸친 주제들을 다루면서 더 쉽다. 다루는 범위는 더 넓어졌고 내용도 더 최신이다. 해외 연구자들에 의한 국방경제학 연구들이 두꺼운 책으로 체계적으로 엮일 만큼 축적되어 있지만,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는 낯설다. 국방경제 연구에 관한 한, 우리는 상당히 뒤쳐진 후발 주자이다. 기존 지식의 빠른 습득을 돕고자 한 것이 이 번역서를 출간한 첫째 목적이다.
2. 군 지휘관이 될 사관학교 생도들이 경제학 공부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데 군과 관련된 사례와 함께 이론을 소개하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생각나지 않는다. 이 책이 사관생도들에게 경제학을 가르치는 역자의 이러한 바람에 딱 들어 맞는다. 이것이 둘째 목적이다.
3. 이 책 전반에 걸쳐 미시경제학에 관련된 많은 흥미로운 사례들이 제공되고 있다. 대동소이한 기존 미시경제학 교과서 사례와는 차별적인, 그리고 중요한 사례들이 일반 독자 및 사관생도들의 미시경제학 공부 흥미를 돋울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역자는 이 책이 갖는 경제학 교과서로서의 활용성에 주목하지만 이 책의 많은 연구들은 정치학, 심리학, 사회학 등으로부터의 기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러한 학문 분야 전공자들도 참고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
4. 이 책은 각 장의 말미에 실증 연구들을 소개하는 부분을 두고 있다. 각 장 주제 관련 실증 분석들을 축약하여 소개하는데, 이를 이해하려면 계량경제학이나 통계분석에 대한 기본 지식을 필요로 한다. 내용상 짧은 부분이므로 초심자들은 일단은 그런가 보다면서 넘어가는 것도 책 읽는 흥미를 잃지 않는 방법이 된다. 더 자세히, 깊이 알고자 하는 독자들은 해당 문헌을 찾아 실증 분석의 방법론까지 탐구하기 바란다.
5. 처음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은 내용들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큰 줄기를 세우고 세부적인 내용들은 차차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읽는 것도 좋고, 각 장마다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것도 좋다. 아무쪼록 이 책이 국방경제학의 주요 주제들을 망라하여 익히고 그 내용을 머리 속에 떠올리게 하는 좋은 안내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