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하고 신비로운 우주를 한 권으로 압축하다
“처음 1일째인가 2일째는 다들 자기 나라를 가리켰다. 3일째, 4일째는 각자 자기 대륙을 가리켰다. 5일째, 우리 눈에 비친 것은 오직 지구 하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1985년 6월, 최연소 우주왕복선 승무원에 선발된 술탄(사우디아라비아)이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며 남긴 말이다. 웅장하고 적막하며 수수께끼로 가득찬 우주. 이 책은 우주의 정의부터 우주의 탄생과 종말, 우주의 수많은 별들의 생애, 지구와 인류의 탄생과 소멸, 미지의 우주 에너지, 우주의 최소 단위, 중력과 빛의 정체, 블랙홀, 우주엘리베이터와 외계인까지 우주를 설명하는 거의 모든 정보를 담은 우주의 집합체이다. 기후 변화, 식량 부족,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 세계가 우주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시대에 우주에 관한 기본 소양을 기르는 완벽한 한 권이 될 것이다.
과학 이론을 일상의 시선으로 담아내다
과학자가 아닌 이상, 우주는 우리 일상과 너무나도 먼 이야기 같다. 하지만 이 글을 읽고 있을 독자와 글을 출력하는 노트북 혹은 스마트폰, 그 옆에 놓인 커피 한 잔, 커피잔을 든 손에 누군가와 영원을 맹세하며 끼운 반지 등, 모두 우주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우리를 비롯한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은 우주의 물질로 빚어진 생명이고 물체이다. 따라서 우주의 법칙을 배운다는 것은 우주에 존재하는 지구, 우주에 존재하는 "우리"를 배우는 것이 된다. 〈우주 모멘트〉의 저자는 친절한 말투로 우리가 무심코 구분하게 되는 지구와 우주를 연결해 우주를 친근한 존재로 인지시키고, 우주에 관해 깊이 있게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단순히 지구가 아닌 "우주"에 살고 있다는 사고의 전환과 함께 "우주 감각"을 깨우는 "모멘트"를 맞이할 것이다. 나아가 우주로 도약했을 때 인류의 세계관이 크게 바뀐 것처럼 화성에 이주하고 태양계로 뻗어나가는 미래의 세계관을 실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