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인 ‘슬픔’을 아이에게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을까?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삽화로
‘슬픔’이라는 감정에 대한 명료하고도 따뜻한 이해를 도와주는 책
어른에게도 혼란스럽게 느껴지는 슬픔이라는 감정을 아이에게 어떻게 인지시켜 줘야 할까? 감정교육, 감정코칭이 중요한 화두이지만 상실감과 슬픔처럼 복잡하고도 깊은 감정의 경우 적절하게 이해시키기가 쉽지 않다. ≪슬픔은 코끼리≫는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를 통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슬픔이라는 감정을 인식할 수 있게 한다. 슬픔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관한 따뜻한 이해를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슬픔은 다양한 동물에 비유된다. 처음에는 코끼리처럼 거대하게 느껴지던 슬픔은 사슴으로 변하고, 그다음엔 여우로, 작은 생쥐로, 마침내는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반딧불이로 변하여 밤하늘로 날아간다. 이처럼 감정의 변화를 동물의 크기 변화로 보여줌으로써, 처음엔 압도적으로 느껴질지라도 결국에는 작아진다는 사실을 간결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마지막에 반딧불이로 변하여 하늘에서 반짝이게 된 슬픔이 사실은 ‘감격’과 ‘그리움’, ‘사랑’의 기억으로 이어져 있음을 알려줌으로써, 슬픔을 받아들이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건, 동물, 사람 등 아이들 또한 주변 세상의 상실을 경험할 수 있다. 그럴 때 슬픔은 불편하고 혼란스러운 감정이지만, 그저 부정적이기만 한 감정은 아님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슬픔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그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함을 알려줘야 한다. 이 책은 감정을 친숙한 동물에 비유함으로써 왜곡 없이 마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아가 슬픔 이전에 사랑이 있었음을, 슬픔은 사랑의 산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여 상실의 경험을 성장의 경험으로 전환시켜 준다.
조곤조곤 말을 거는 듯한 따뜻한 문체, 복잡한 감정의 변화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명료화한 독창적 이야기,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느껴지는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삽화의 3박자가 어우러진 ≪슬픔은 코끼리≫는 아이들에게 슬픔이라는 감정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데 훌륭한 도우미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