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몸의 조화로운 관계를 통해
현대인의 건강과 행복을 유지하는 지혜를 나누는 책.

중국 진(晉)나라 하남(河南)의 태수(太守)인 악광(樂廣)은 어느 날 자신의 벗을 집에 초대(招待)해서 술상을 차려 술잔을 기울이게 되었다. 그런데 친구는 상 위에 놓인 술잔 속에 실뱀이 있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주는 술잔이라 마다하지 못하고 그냥 마시고 말았다. 그러나 술자리가 끝난 뒤에 악광의 친구는 여전히 뱀이 들어 있는 술을 마시고 말았다는 찜찜함에 마음에 병이 들어 자리에 눕게 된다. 친구가 병(病)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의 집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듣게 된 악광은 친구로부터 ‘술잔 속 뱀: 배중사영(杯中蛇影)’ 이야기를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바로 술상을 차렸던 청사의 벽 위에 걸려있던 뿔로 만든 활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활에 그려놓은 뱀 문양을 보고 친구가 의심(疑心)을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후에 악광은 다시 똑같은 자리를 마련하고 친구를 초대했다. 그리고 똑같은 자리에서 술상에 앉아 술잔에 비친 뱀 그림자의 연유(緣由)를 들은 친구는 곧바로 병(病)도 낫고 의심(疑心)도 풀렸다고 한다.
이처럼 몸과 마음의 병은 어느 시대에나 어느 삶에나 서로 연관된 경우가 종종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병의 실타래를 해결할 실마리는 마음에서 시작될 수도, 혹은 몸의 문제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 그 지혜로운 해법을 이 책 《마음을 바꾸는 몸, 몸을 바꾸는 마음》은 종합적인 관점에서 잘 제시해 주는 책이다.
산업과 경제가 발전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유해한 환경과 스트레스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인의 삶. 독자들이 이 책 《마음을 바꾸는 몸, 몸을 바꾸는 마음》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회복할 계기를 마련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