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퐁이 퐁!” 돌아온 퐁 씨, 그리고 장난꾸러기 가하하의 등장
수염 퐁 씨가 사는 수염 숲에는 장난꾸러기 가하하도 함께 살고 있다. 새하얀 얼굴, 언제나 눈썹을 한껏 모은 채 불만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는 가하하는 세상에서 말썽이 제일 좋은 장난꾸러기다. 가하하는 모두에게 친절한 수염 퐁 씨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서, 길을 걸어가는 거북이 포케에게 바나나 껍질을 던지고 너구리 포포탐 할아버지에게 냅다 페인트 통을 쏟는 등 이웃들을 괴롭혀 보기로 하는데…….
『수염 퐁 씨와 장난꾸러기 가하하』는 수염 퐁 씨와는 정반대의 캐릭터인 가하하의 등장으로 평화로웠던 수염 숲이 소란스러워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과연 수염 퐁 씨의 선량한 도움과 가하하의 짓궂은 장난은 서로에게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까?
너울너울 퍼져 나가는 수염 퐁 씨의 선한 마음씨
수염 퐁 씨는 가하하의 장난을 온몸으로 막아낸다.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져 빙글빙글 돌기도 하고, 페인트 범벅이 돼 버리기도 하지만 늘 밝게 웃는다. 이렇게 진심으로 이웃을 위하는 퐁 씨의 마음이 통한 걸까? 어느 날, 가하하는 길을 걷다 우연히 둥지에서 떨어진 아기 까마귀를 발견하고는 자신도 모르게 손을 뻗게 된다.
전작 『수염 퐁이 퐁!』에서 수염 퐁 씨의 다정한 마음을 만나 보았다면, 『수염 퐁 씨와 장난꾸러기 가하하』에서는 그 다정한 마음이 어떻게 퍼져 나가는지 보여 준다. 장난만 치던 가하하가 퐁 씨를 보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을 함께 지켜보며, 마침내 먼저 나서서 친구를 돕는 가하하를 한마음으로 응원하게 된다. 『수염 퐁 씨와 장난꾸러기 가하하』는 다정한 마음이 가진 강력한 영향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무해한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수염 숲’의 세계관
『수염 퐁 씨와 장난꾸러기 가하하』에는 수염 퐁 씨와 가하하 외에 여러 캐릭터가 등장한다. 퐁 씨와 함께 다니는 작은 새 핑, 귀여운 거북이 포케, 마음씨 착한 너구리 포포탐 할아버지……. 수염 숲 이웃들은 친구를 돕느라 엉망이 된 퐁 씨를 다독이기도 하고, 때로는 힘을 보태 위험에 빠진 친구를 함께 구해 내는 등 퐁 씨 곁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준다. 이들이 가진 착한 마음씨 덕분에, 수염 숲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웃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수염 퐁이 퐁!』을 시작으로, 작가는 선한 캐릭터들이 모여 있는 ‘수염 숲’ 세계관을 점차 넓고 단단하게 구축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수염 숲에서는 또 어떤 일이 일어날까? 수염 숲의 안녕을 위해 힘쓰는 수염 퐁 씨의 새로운 행보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