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묵시록과 함께하는 성지순례
많은 상징과 신비로운 표현으로 가득한, 성경의 마지막 권 요한묵시록. 그 요한묵시록의 배경이 된 파트모스와 소아시아 일곱 교회로 순례를 떠나보자.

이 책은 성지순례 안내서이자 동시에 요한묵시록에 관한 안내서다. 저자가 여러 번에 걸쳐 성지를 방문하면서 느끼고 알게 된 성경과 전승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가는 가운데, 요한묵시록을 이천 년 전 에페소 주변이라는 구체적 현장으로 옮겨가 당시 저자와 독자의 관점에서 해석함으로써 묵시록을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그러므로 이 책은 요한묵시록의 배경이 되는 장소와 시대적 상황, 곧 파트모스섬과 묵시록의 일곱 교회(에페소, 스미르나, 페르가몬, 티아티라, 사르디스, 필라델피아, 라오디케이아) 그리고 당시 그리스 로마 시대의 정치, 경제, 문화적 요소들을 자세히 다루면서, 묵시록과 함께하는 순례여정에 길잡이가 되어준다. 성지순례를 직접 가지 못하는 이들도 저자의 설명과 이야기를 따라가며 묵시록과 함께 걷는 순례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해당 지역과 관련된 역사·문화에 대한 인문학적 상식을 넓히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여정은 요한묵시록이 세상 종말에 대한 비밀스러운 신비를 담고 있는 두려운 책이 아니라, 당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어진 희망과 위로, 경고와 권고를 주는 책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특히 이 책의 [부록]에는 ‘상징의 문법’과 묵시록의 구조, 666 숫자와 144,000명의 상징에 대한 해설이 실려있어, 요한묵시록을 올바로 읽는 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