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전개 속 힘든 아이들을 보듬는 따뜻한 시선!
청소년들이 기다려 온 따뜻한 힐링 판타지
“잘못된 선택을 바로잡으며 나아가는 게 인생이니까.“
- 우리에게는 다시 시작할 기회가 있다
김하연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 장편소설인 『시간을 건너는 집』은 아르코 문학나눔은 물론 안산의 책, 구로의 책, 용인시 올해의 책, 경남 독서한마당 등의 선정과 윌라 오디오북 전체 1위를 수 주간 차지하며 문학적 저력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시간을 건너는 집』에서는 학교 폭력 피해자 자영과 자영을 도우려던 이수에게 일어난 사건으로 아이들이 어려움에 빠졌다면,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에서는 시간의 집을 찾은 새로운 세 명의 아이들이 예기치 못한 고난에 맞서 자신들의 삶을 스스로 되찾아 나가는 여정을 보여주었다. 1권을 읽지 않은 독자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이야기를 구성한 데다 기존 독자들이 이스터에그처럼 숨어 있는 1권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하늘에 쏘아 올려진 작은 폭죽처럼 우리도 언젠가는 빛을 내뿜을까.
어떤 모습으로 날아올라도 결국 소멸하는 불꽃처럼
우리를 괴롭히는 걱정들도 언젠가는 사라질까.”
-본문에서
어느 날 갑자기 행운처럼 찾아온 기회가 내 인생을 바꿔줄 수 있을까? 작은 행운이 삶을 버틸 희망이 되어줄 순 있지만, 내 인생을 바꾸는 것은 결국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작가가 창작 노트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이다. 아무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길을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뿐’이라고 이야기했듯, 『그곳에 네가 있어준다면』은 지금도 어두운 길을 용기 있게 한 발씩 나아가는 모든 이들을 따스한 목소리로 응원한다.
창작 노트
(…) 전작에 실렸던 창작 노트는 ‘당신의 삶이 늘 행복하면 좋겠다’는 말로 끝을 맺었다. 그 문장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껄끄러웠다. 늘 행복하기만 한 삶은 어디에도 없기에 왠지 거짓말을 한 기분이었다. 우리의 삶이란 표지판 하나 없는, 어떤 갈래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는 길을 걷는 것이 아닐까. 돌부리에 채여 넘어질 수도, 거대한 산이 앞을 가로막을지도 모르지만 문득 내리쬐는 햇볕과 우연히 만난 좋은 동행자 같은 소소한 행복들이 분명히 존재하는 길. 그 길에 어떤 행운이 찾아올지는 누구도 알 수 없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뿐이다. 아무도 대신 걸어줄 수 없는 길을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뿐. 부디 이 책이 자신의 길 위에 선 아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으로 가닿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