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토끼와 흰토끼를 한 번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이야기
재미와 의미를 욕심껏 만끽할 수 있는 이야기를 기다려 왔다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변비 탐정 실룩〉이 제격이다. 잘 알려진 대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워서 우리는 보통 욕심을 내려놓고 하나를 택해서 집중하는 편이 현명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실룩은 붉은 토끼와 흰토끼로 화려한 변신을 넘나들며 재미와 의미, 그 무엇 하나 놓치지 않고 독자를 만족시킨다.
탐정 삼원칙 ‘잘 보고, 잘 듣고, 잘 누자!’를 기본으로 수사하는 실룩 탐정단은 2권에서는 보다 더 잘 보고, 잘 듣고, 잘 눠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금고 안에 든 비법서가 어떻게 사라졌는지 미스터리인 가운데, 실룩과 소소는 요키 회장의 세 자녀를 하나하나 만나 보기로 한다. 찰랑찰랑 기업의 창립 200주년 기념행사 전까지 비법서와 범인을 찾아야 하는데 용의자들은 하나같이 의심스럽고, 결정적 증거가 잘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잘 누자!’가 특히 문제다. 들르는 현장마다 여전히 화장실부터 찾는 실룩은 급기야 똥 문제로 사건 의뢰인을 울게 만든다. 물론 이 통곡의 순간, 독자는 폭소를 참기 힘들 것이다!
웃기고 짠한 전대미문 캐릭터, 저학년 눈높이 맞는 정교한 추리,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 불허 전개, 실감 나는 그림으로 한층 더 짜릿하게 돌아온 실룩을 만나 보자.
탑에서 탈출해 ‘타인의 시선’에 갇힌 라푼젤
비법서와 함께 찾은 진정한 아름다움
사라진 ‘반짝 샴푸 비법서’는 고전 명작 《라푼젤》의 바로 그 라푼젤이 만들었는데, 여기에 반짝 샴푸 제작 비법이 적혀 있다. 라푼젤은 길고 튼튼한 머리카락을 이용해 탑을 빠져나오며 대중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는데, 이상하게도 기지와 용기가 아닌 풍성하고 윤기 나는 ‘머릿결’에만 다들 주목한다. 덕분에 라푼젤이 직접 만들어 쓰는 반짝 샴푸는 큰 인기를 끌고, 지금의 찰랑찰랑 기업이 세워진다. 가문은 부자가 되지만 라푼젤은 내내 괴로웠다고 고백한다. 탑에서 탈출했음에도 자유롭기는커녕 ‘타인의 시선’에 도로 갇혔기 때문이다. 그건 라푼젤의 후손인 ‘요키’ 회장도 마찬가지다. 풍성하고 윤기 있는 털을 바라는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진짜 모습을 감추며 살아온다. 그러나 비법서가 도둑맞은 일을 계기로 요키 회장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당당하게 보여 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기업 역시 본연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해 가기로 한다.
■ ■ ■ 어린이 독자 추천평
둘이 읽다가 하나가 방귀 뀌고 기절해도 모를 책!
너무 귀여워서 실룩실룩 웃음이 난다.
일본에 엉덩이 탐정이 있다면, 한국에는 변비 탐정 실룩이 있다.
어떤 탐정물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상상을 초월하는 재미.
실룩 탐정이 매일 흰토끼로 살았으면 좋겠다.
네
■ ■ ■ 줄거리
윤기 나고 풍성한 머리털을 만들어 준다는 ‘반짝 샴푸’의 비법서가 사라졌다. 찰랑찰랑 기업의 요키 회장은 다가오는 창립 200주년 기념행사 때 회장 자리를 자녀 셋 중 하나에게 물려주고, 이 비법도 그날 전달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과연 누가 비법서를 훔쳐 갔을까? 명탐정 실룩과 조수 소소는 유력한 용의자인 요키 회장의 자녀들부터 차례로 만난다. 잘 보고, 잘 듣고, 잘 누자를 외치며 수사를 펼치는 실룩이 이번에도 명쾌하게 사건을 풀고 도둑을 잡을 수 있을까?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며 실룩 탐정단과 함께 현장으로 가 보자. 자, 물론 이번에도 화장실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