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엔 어떤 책을 읽을까?
밤이 오고 우리 집의 리듬이 느려지면,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될
사랑스러운 ‘베드타임 스토리북(잠자리 그림책)’
해가 잠을 자러 가면 자고 있던 밤이 깨어나 고개를 내밉니다. 밤이란 누군가에게는 몽환적인 시간이기도, 누군가에게는 복잡한 생각들이 잔뜩 떠오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밤’은 하루 중 가장 특별한 순간입니다. 밤이 되면 들리는 것, 보는 것, 느끼는 것 등 잠들었던 모든 감각이 깨어나기 때문이죠. 《밤은 언제 잠이 들지》는 우리가 잠들려는 순간,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 그리고 그 순간에 떠오르는 마법 같으면서도 이상한 순간들을 포착합니다. 아이는 잠자기 전 잠옷을 갈아입고, 화장실에 가서 이를 닦은 후, 침대에 누워 엄마에게 밤에 대한 엉뚱한 궁금증을 쏟아 놓습니다. “밤은 왜 오는 거예요?” 아이의 질문에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다정하고, 재치 있는 답변을 들려줍니다. “네 머리맡에 앉아서 요 작은 코에 뽀뽀해 주라고 오는 거지.”라고요. 밤이 오는 이유를 논리적이나 과학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아이 스스로 상상력 넘치는 질문을 이어 갈 수 있는 답변이지요. 아이는 엄마와 대화를 이어 가며 정서적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끼고, 엄마는 유년 시절 느꼈던 따스한 기억의 한 조각을 되살립니다. 한 편의 서정시를 연상시키며 모든 어린이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 《밤은 언제 잠이 들지》는 지도에 없는 상상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며 평범한 일상 속 특별한 순간을 찾는 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멋진 밤을 선물합니다.
바람과 구름과 달과 별이 속삭이는 매혹적인 텍스트,
일상 속 풍경을 환상으로 바꾸는 마법 같은 삽화의 만남
《밤은 언제 잠이 들지》는 ‘꿈의 세계로 가는 통로를 열어 주는 작품으로, 아름답고 초현실적인 우리의 삶을 깊이 있는 텍스트와 섬세하면서도 마법 같은 삽화로 표현해 냈다.’는 극찬을 받으며 2021 ALIKA 최우수 그림책상을 수상했습니다. 2022년에는 스페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CuatroGatos Foundation 좋은 그림책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며 큰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이가 “눈을 감으면 알록달록 소용돌이가 보여요.”라고 말하자 엄마는 “마법에 걸린 거야.”라고 답합니다. 이 ‘마법’이란 단어는 아이를 지도에 없는 환상 속 세계로 데려다 놓지요. 저마다의 크기로 자란 버섯숲에 들어간 아이는 환상이란 마법에 풍덩 뛰어들어 마음껏 자신만의 세계를 넓혀 갑니다. 상상의 세계에선 잠들어 있던 현실의 모든 것이 깨어납니다. 아이의 방 안에 있던 알전구는 커다란 달이 되고, 아이 품속에서 잠자던 작은 토끼 인형은 어느새 키가 훌쩍 자라 있습니다. 액자 안 사슴은 버섯숲을 뛰놀며 거리에 있던 나무들은 다정한 풍선처럼 날아오르지요. 또한 모든 페이지마다 별, 가로등, 반딧불이 등 어두운 밤과 대비되는 빛나는 존재들을 등장시켜,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꿈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독자들은 작품 곳곳에서 소소한 일상의 풍경이 환상적으로 바뀌는 마법 같은 순간을 경험하며, 자신의 일상에서도 사소한 모든 것들을 특별하게 바라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