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로 배우는 수학,
수학의 이치를 단숨에 요리하다!
수학과 요리를 결합하면 아이들은 요리를 통해 구체적 실체가 어떻게 추상적 기호와 연결되는지 경험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엄마, 아빠와 요리하면서 수학의 추상성과 보편적인 논리를 수·형·식으로 자연스레 배워 나가지요. 그러다 보면 자기만의 맛있는 요리를 완성하듯, 자신의 삶의 문제 역시 멋지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뭐야?”라고 묻는다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수학!”이라고 답할 것이다. 수학은 예전뿐만 아니라 지금도,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늘 기피의 대상이었다. 수학은 왜 이렇게 천덕꾸러기가 됐을까? 과정을 무시하고 결과만 중시하는 입시제도, 현실론을 내세워 그 입시제도를 수용한 부모님들의 묵인이 가장 큰 원인은 아닐까? 상대방과 끊임없이 비교당하고 경쟁해야 하는 입시제도 아래에서 수학은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고, 좋은 대학에 가야 한다는 압박과 불안감 때문에 수학은 어쩔 수 없이 공부해야만 하는 과목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이 시대의 수많은 수학포기자와 수학기피자들은 어쩌면 우리의 교육 체계가 만들어낸 피해자들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언제까지 이렇게 수학에 고통 받으면서 남들과 똑같은 공부, 남들을 이기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할까?
《엄마와 함께하는 주무르는 수 요리》는 수학에 대한 편견을 모두 걷어 내고 수학으로 가는 새로운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수학은 더 이상 지루하고 지겨운 과목이 아니며, 늘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 함께 있고, 우리 삶에 도움이 되는 친근한 학문이라고 말한다. 요리를 하면서 수학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마침내 수학의 이치를 깨닫게 도와주는 이 책과 함께라면 수학은 더 이상 어려운 과목이 아니다. 요리처럼 즐거운 수학, 놀이처럼 신나는 수학의 세계로 안내할 《엄마와 함께하는 주무르는 수 요리》를 따라 새로운 수학의 세계에 입문해 보자.
요리로 수학의 원리를 꿰뚫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수학이 재미있는 학문이며,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학문이라는 사실을 알려 줄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서 출발해 수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주무르는 수학’. 아이들에게 수학을 제대로 가르쳐 보자는 열정 하나로 모인 선생님들은 이 모임을 통해 통합 교과형 수학 콘텐츠를 바탕으로 몸으로 수학 개념을 체험하고 익히는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하지만 공식을 달달 외워 문제만 풀고 또 풀어 댄 아이들에게 이 프로그램은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우연히 수학과 요리를 접목시키면서 아이들이 보여주는 놀라운 반응을 경험했고, 마침내 이 콘텐츠를 바탕으로 ‘주무르는 수 요리방’이 탄생했다. 선생님들은 ‘주무르는 수 요리방’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요리와 수학 개념을 연결하는 콘텐츠 개발에 머리를 맞댔다. 그런 과정을 거쳐 완성된 것이 바로 36개의 요리로 12년 수학의 맥을 1년에 잡을 수 있는 수 요리 콘텐츠이다.
이 책은 모두 36제로 이루어진 수 요리방 콘텐츠의 첫 번째 결실이자 기초편으로, 모두 12개의 요리와 수학 개념을 담고 있다. 수학을 바라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창조적 관점을 기르는 레시피에서 출발하여 세상의 이치를 담는 수, 수들의 연결고리인 사칙연산 그리고 수·형·식을 한 번에 꿰뚫는 개념까지 수학의 기초 개념들을 배운다. 엄마와 아이들은 이 네 개의 카테고리 안에서 숫자 0과 1에 담겨 있는 다양한 의미, 진법, 좌표평면, 차원, 명제 등 교과 과정과 연계되는 개념을 다양한 요리와 함께 체험하고 익힌다. 엄마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수학의 원리를 이해시키고, 더 나아가 수학적 사고와 시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각 장을 단계별로 구성한 점도 이 책의 독창성이다.
먼저 ‘수학의 맥 잡기’로 핵심 개념을 정리하고, ‘엄마랑 아이랑’을 통해 수학 개념의 전달 방식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학습할 개념의 틀을 잡고 나면 요리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수학 개념을 어떻게 이해했고 어떻게 수학적 사고를 하게 되었는지 ‘수 요리 톡톡’을 통해 그 변화를 소개한다. 그러고 나면 ‘수 요리 레시피’에서 본격적인 요리 체험에 필요한 간략한 레시피가 소개된다. 레시피를 보고 요리를 완성한 뒤에는 ‘수 요리 워크북’을 통해 요리를 하며 배웠던 수학 개념을 정리하고 토론해 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뉘어 있어서 수준에 맞는 맞춤형 정리가 가능하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수 요리 디저트’에서 각 장의 수학 개념과 관련된 역사, 영화, 철학 등 다양한 이야기를 읽으며 수학적 사고를 확장시킨다.
이 책은 하나의 정답을 정해 놓고 그 정답으로 아이들의 생각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유롭게 생각하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설정한다. 좀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학 개념과 현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과 소통에 초점을 맞춘 학습법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의 창조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이끌어 내는 이런 학습법은 수학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 더 나아가서는 아이들의 세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수학으로 바뀌는 아이들의 사고 체계
“수학 공부법이 바뀐다고 뭐가 얼마나 달라지겠어.” 어쩌면 누군가는 이렇게 회의적으로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학 공부법이 바뀌면 아이들의 세계도 바뀐다. 사고 체계뿐만 아니라 수학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진다.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대학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 정도로만 생각할 뿐, 수학의 본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수학은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삶의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학문이다. 여러 복잡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여러 현상에서 보편적인 개념을 도출하며 이치를 탐구해온 학문이 곧 수학인 것이다.
이런 수학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아이들의 삶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수학 시험을 잘 봐서 좋은 대학에 가는 식의 변화가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인 변화, 즉 체계적이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사고력이 향상됨으로써 자신에게 닥친 복잡한 삶의 문제를 단순화시키고, 효율적인 해결 방법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 결정하는 독립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시험 성적처럼 금방 눈에 띄는 결실은 아니지만 아이의 삶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어쩌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수학이 우리 삶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수학은 우리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건물의 크기를 어림잡고, 물건을 살 때 할인율을 생각하고, 은행에서 이자율을 계산하는 등 우리는 이미 수많은 수학적 활동을 하고 있다. 이처럼 수학은 책에만 갇혀 있는 학문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며,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근한 학문이다. 만약 아이들이 이런 수학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수학을 좀 더 진지하게 대하지 않을까? 이 책이 궁극적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바로 그것이다. 수학은 우리 일상 곳곳에 숨어 있고, 우리 삶을 좀 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바꾸어나가는 데 도움을 주는 익숙하고 친숙한 학문이라는 사실 말이다.
더 이상 수포자는 없다
《엄마와 함께하는 주무르는 수 요리》는 수학 점수를 잘 받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수학을 잘하는 비법을 가르치지도 않는다. 이 책은 수학이 단순 간결하며 누구나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알리는 것에 첫 번째이자 마지막 목표를 두고 있다.
알고 보면 수학은 수와 형(도형)과 식이라는 간단한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은 ‘수’를 사칙연산 하여 도형이나 식으로 표현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일 뿐이다. 이렇듯 수와 도형과 식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면, 297개의 수많은 소주제들로 쪼개지고 세분화된 수학 주제와, 그와 관련된 개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학교에서 12년 동안 배우는 수학의 전체 구조와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소수의 특별한 아이들만 잘하는 과목이 아닌 누구나 잘할 수 있는 과목,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과목인 수학을 잘못된 접근 방식으로 인해 쉽게 포기하고 외면하는 현실이 안타까워 만든 이 책은, 여전히 수학이 어려운 부모님, 수학이라면 겁부터 먹는 아이들에게 수학에 대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제가 될 것이다.
자, 이제 겁먹지 말고 첫 페이지를 넘겨보자. 마지막 페이지를 닫는 순간 어쩌면 이렇게 외치게 될 지도 모른다.
“수학, 알고 보니 만만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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