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은 그저 적대시해야 할 악하고 해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유익한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
오해와 편견에 둘러싸인 게임을 재발견하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교양서!
오늘날 게임에 관한 기사를 찾아보면 대다수가 ‘게임은 사람을 중독에 빠뜨리는 나쁜 것’이라는 메시지를 함의하고 있다. 그런데 게임에 관한 이런 시선은 정말 옳은 것일까? 게임은 구제불능인 해로운 것일까? 이런 의문을 가지고 살펴보면 놀라운 사실을 알 수 있다. 많은 연구자가 게임에 대해 무지하다는 점이다. 이 책 《게임의 재발견》의 저자인 배스스파대학교 심리학 교수 피트 에첼스는 게임을 연구한다는 이들이 게임에 대해 잘 알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그저 죄악시하고 악마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는다.
비디오게임 연구자로서도 유명한 저자는 오늘날 우리가 게임에 대해 잘 몰랐던 사실이 너무나 많다는 점을 말한다. 특히 게임은 우리의 정서적, 정신적 건강에 유용한 도구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게임을 통해 상실의 고통을 견뎌낸 자전적인 사례에서 게임으로 우울증을 극복한 이들의 사례, 극심한 통증을 앓는 환자를 치료하는데 게임을 활용한 사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게임을 잘만 활용한다면 우리 인생에 큰 도움이 되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소개한다. 또한 게임은 우리의 자존감 회복에도 매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제시한다. 게임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무언가에 집중하고 몰입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그로 인해 ‘나는 할 수 있다’는 효능감까지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게임이 우리 개인에게만이 아니라 세상에도 매우 큰 영향을 주었음을 여러 근거를 통해 제시한다. 게임은 과학 기술 발전과 상부상조하며 발전해왔으며, 거대한 부가가치를 내는 산업으로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왔다. 또한 게임은 스포츠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되어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문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새로운 스포츠, e-스포츠는 점점 영향력이 커지며 수십 억 연봉의 스타를 탄생시키기도 했고, 아시안게임에 정규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하는 등 문화적 부가가치를 만들어 내면서 점점 성장하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오늘날 게임은 점점 더 많은 이에게 사랑받고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국내 게임 산업만 하더라도 매출 20조를 돌파했다. 이처럼 게임이 우리 세상에 영향력을 점점 키워가고 있지만, 그에 반해 게임에 대해 제대로 알고자 하는 노력은 거의 없었다. 이 책 《게임의 재발견》은 그런 게임에 대한 무지를 타파할 수 있도록 시야를 트여준다. 이 책이 제공하는 우리가 잘 몰랐던 게임의 진면목과 게임에 관한 진지한 고찰과 연구를 통해 우리는 게임에 대한 무지에서 벗어나, 게임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능동적인 반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