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을 위한 일본 근대사!
이 책은 대중을 위한 일본근대사 책으로, 알기 쉽고 참신한 시각으로 대중이 일본 근대사를 다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저자는 냉혹한 학문적 근거와 동북아 역사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을 담아 이 책을 저술하였다. 근거에 대해서는 계량적 방법론이 동원되었고, 철저한 역사적 견지와 역사학적인 맥락을 담고 있는 것이 그렇다. 무엇보다 저자는 대중에게 좀 더 친절하고 기억에 오래 남을 일본 근대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였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복잡한 은원관계를 조슈라는 특정 지역에 초점을 맞추어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조슈라는 렌즈로 바라본 일본 근대사!
저자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복잡한 은원관계를 조슈라는 특정 지역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본이 왜 한국을 싫어하게 되었는지(혐한), 또 한국은 일본을 반대하게 되었는지(반일), 그 뿌리 깊은 역사를 좀 더 알기 쉽게 풀어냈다.
일본인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가슴 벅찬 영광의 시대, 메이지 시대. 아시아 변방이 언제 서구 열강의 식민지가 될지 모르던 상황에서 청국과 러시아라는 거대한 나라들과 싸워 승리했고 급기야 그토록 우러러보던 서구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발전했으니 그 감동이 얼마나 컸겠는가? 그 감동의 시대를 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들이 다수 배출된 곳이 바로 조슈였다. 그러나 메이지 시대 일본의 발전이 전쟁과 침략으로 점철된 것이었으므로, 한국에서 본다면 조슈는 침략 원흉들의 출신지이기도 하였다.
이 책을 통해 한일양국에 빚어진 그간의 반일과 혐오의 역사를 조슈라는 렌즈로 바라보면서 양국 사이의 현안이 가지는 역사성을 검토하고, 그 기만과 오욕의 실상을 제대로 밝혀볼 수 있을 것이다.
혐한과 반일의 근원을 찾아서!
이 책은 왜 일본이란 나라는 멀리 삼국시대 이래 오늘날까지도 삼한정벌기, 정한론, 탈아론 등의 혐한을 부추기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끊임없이 재생산하는지, 그리고 왜 그토록 한반도와 그 주변의 선량한 여러 민족에 침략을 주저하지 않고, 삶의 공포와 격멸을 조장하는지, 궁극적으로 어떻게 침략의 수단으로 활용되었는지에 대한 종합적 고찰의 성과를 담고 있다. 나아가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조슈 역사의 전개과정을 이해하는 위에, 거기서 각종 현안인 독도 문제, 조선경제 수탈 문제, 임나일본부 문제, 임진왜란 문제 등 다양한 역사적 과제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구성
제1장(조슈의 흔적)에서는 모리 데루모토가 임진왜란 직전부터 이후 조슈번을 확장하던 시기의 이야기, 실제 임진왜란에서 조슈번의 역할이나 군사력, 전략 등을 분석하였다. 또한 신립 장군의 배수진 이후 조선군의 후퇴 과정과 이순신의 극적인 반격 상황을 정리하였고, 장기 농성에 처한 왜군들의 움직임도 살폈다. 또한 임진왜란 이후 일본본토에서 도쿠가와의 동군측과 대항한 조슈번이 어떤 생존전략을 펼치고 끝내 하기라는 골짜기로 밀려들었는지, 또한 에도시대 막부는 어떻게 야마구치 지역을 통치했으며, 300년 간 조슈번의 지사들이 품었던 절치부심은 어떻게 실제 도쿠가와 막부에 대한 저항으로 나아갔는지 등을 살펴보았다.
제2장(에도 막부 말기의 일본)에서는 서세동점 상황에서 도쿠가와 막부의 고민과 힘겨운 대응 모습, 그 속에서 조슈번의 다양한 대응 전략 등을 정리하였다. 특히 요시다 쇼인을 주축으로 형성된 도막파의 움직임과 이들이 서양 세력과 저항하고, 막부에 도전하려는 각종 시도들을 소개하였다.
제3장(메이지 유신과 조슈의 지사들)은 총 3개의 항목으로 구성하였는데, 요시다 쇼인의 제자들이 다시 결집하여 암암리에 도막을 추진하던 상황과 이것이 탄로나서 막부로부터 엄청난 탄압을 받으면서 면종복배(面從腹背)하면서 자기 세력을 유지하고, 결국 막부정권을 타도하는데(도막倒幕)에 필요한 각종 서양의 신식 무기체계와 기술을 습득하면서 실력을 키우는 과정을 중점 정리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소수의 병력으로 ‘사방의 진’을 펼치고 막부의 20만 대군을 타도하면서 도막의 단초를 열어가는 모습을 정리하였다. 도막 뒤 조슈가 중심으로 중앙 권력을 장악하고 추진한 각종 부국강병을 위한 개혁조치와 류큐[琉球] 등 주변지역으로 팽창하는 상황도 자세히 묘사하였다.
제4장(정한론)에서는 정한론이 근대에 들어서 처음 나온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삼국시대 이래 지속적이니 일본인들의 한반도에 대한 공포와 혐오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보고, 고대 사회에 등장한 양국 사이의 각종 침략 상황을 정리하고, 특히 진구황후의 삼한정벌에서 비롯되었다는 소위 임나일본부설의 형성과정과 함의를 분석하였다. 또한 이러한 한반도 혐오설이 어떤 과정으로 정한론으로 정립되는 것이며, 메이지유신 과정에서 정한론征韓論은 어떤 정치적 함의를 가졌고, 점차 침략의 이데올로기로 진화했는지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요시다 쇼인, 사이고 다카모리, 후쿠자와 유키치 나아가 일제강점기 여러 지식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한 정한론을 다각도에서 정리하였다.
제5장(일본제국의 조선 침탈)에서는 1904년 8월 15일에 체결된 한일의정서 이후 일본군이 조선을 야금야금 점령해가는 과정을 각종 일본 국립공문서관에서 수집한 여러 가지 희귀자료를 활용하여 살핌으로써 한반도 침략의 역사를 생동감 있게 복원하고자 하였다. 또한 자주 접하지 못했던 일본이 작성한 각종 비밀지도나 희귀자료를 통하여 독도 문제에 집중하면서 궁극적으로 우산도가 독도이며, 일본은 과연 어떠한 기망과 폭력으로 독도를 편입했는지 정리하고자 하였다. 또 한 해방 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 체결과정에서 연합국은 독도를 어떻게 이해되고, 처리하고자 했는지도 함께 분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