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건 정말 싫어!”
비행 연습이 싫은 아기 올빼미는 과연 날 수 있을까?
아직 날지 못하는 아기 올빼미는 비행 연습을 하고 싶지 않아요. 돌멩이처럼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것도 싫고, 날개가 나뭇가지로 엉망이 되는 것도 싫거든요. 게다가 자신은 나는 데 재능이 없는 것 같을 뿐더러 비행 연습을 생각하면 배도 살살 아파옵니다. 그런 아기 올빼미에게 엄마 올빼미가 용기를 건넵니다. 마음먹고 연습하면 금방 멋지게 밤하늘을 날 수 있을 거라고 말이죠.
“그래도 아가, 실패해 봐야 제대로 배울 수 있단다.
떨어지고 또 떨어질 용기가 있다면
언젠가 훨훨 날 수 있을 거야.”
아기 올빼미처럼 여러분도 해야 할 일을 앞으로 많이 만나게 될 거에요. 그 일들은 친구와 사이좋게 놀거나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즐겁고 늘 하고 싶은 일일 수도 있고, 쓴 약을 삼키거나 글자 쓰기 연습하는 것처럼 잘 하지도 못하고 재미도 없는 일일 수도 있어요. 이렇게 힘들고 재미없는 일도 우리가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재미있는 일을 두고 잘 하지도 못하는 것을 실패하고 또 실패해야 하는 걸까요?
날갯짓할 용기를 내는 순간,
아기 올빼미에게 일어난 마법
누구나 ‘처음’과 ‘실패’를 겪습니다. 아무리 잘 난 사람도 모든 일을 단번에 잘 해낼 수는 없어요. 올빼미는 하늘을 나는 새지만, 비행 연습을 하지 않은 올빼미는 아직 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날기 연습이 필요한 것이지요.
엄마 올빼미 등에 올라 숲속을 들여다 본 아기 올빼미에게 용기 가득한 순간들이 보입니다. 아기 사슴은 일어나서 첫 걸음을 떼기 위해 애쓰고, 소중한 도토리를 잃어버린 다람쥐는 다시 도토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움직입니다, 나방은 힘겹게 고치를 빠져나와 이윽고 멋지게 밤하늘을 날아가지요. 이들이 실패하고 실수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용기를 내는 모습을 보며 아기 올빼미는 다짐합니다.
“나도 멋지게 날고 싶어!
그러면 떨어지는 연습도 꼭 해야겠어!”
아기 올빼미는 여러 번 도전했고, 마침내 훨훨 날게 됩니다. 연거푸 실패한 경험이 모여 날개를 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걱정하고 고민하던 표정도, 당당하고 즐거워졌습니다. 엄마 올빼미도 아기 올빼미를 무척이나 따뜻하고 자랑스럽게 바라봅니다. 아기 올빼미에게 밤하늘을 날아오르는 건 이제 할 수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다시 노을빛이 포근하게 숲속을 물들이면 잠에서 깨어나 엄마와 함께 즐겁게 날 수 있겠지요?
우리 모두는 용기와 함께 성장합니다
아기 올빼미처럼 쑥쑥 자라나는 이들에게 전하는 용기의 힘
변하고 자라나는 힘은 용기 내 행동하는 데서 옵니다. 용기 내 성공한 경험은 살아가면서 다른 어려움이 다가왔을 때 또다시 해쳐나갈 힘을 주지요. 당근을 먹을 수 있게 된다면 브로콜리도 야무지게 먹을 수 있어요. 함께 놀자고 말을 건네면 이후에 처음 본 친구와도 새롭게 사귈 수 있게 되지요. 자전거 타기나 줄넘기도 꾸준히 연습하면 어느덧 해낼 수 있게 된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배워가다 보면 엄마와 아빠처럼 멋지고 단단한 어른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용기는 힘이 셉니다. 아기 올빼미가 아름다운 비행에 성공했듯 여러분도 다양한 일들에 도전해서 씩씩하게 해내길 바랍니다. 부드럽고 포근한 그림과 함께 용기와 인내, 실패의 가치를 배워볼까요?
“레이프와 휴고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기를” - 스테파니 스탠스비
“이 책에 마음을 다한 모두에게” - 프랜시스 아이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