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아 가는 소년의 성장담
12년 전, 유성이 떨어진 이후, 물질에서 원소를 분리하고 결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태어났습니다. 수호 역시 원소를 다루는 능력이 있었지만 학교 친구들은 그런 수호가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따돌렸고, 그때마다 수호는 참지 못하고 싸우는 바람에 이번이 벌써 여덟 번째 전학이었지요.
하지만 문제아로 손가락질 받던 수호는 새 학교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주희를 만나고, 아토모스 기사단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토모스 기사단은 운석변이 아이들이 모여 자신들이 가진 능력에 대해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기술을 수련하는 비밀 동아리였죠. 처음에는 원소와 원자를 구분조차 하지 못하던 수호는 비로소 자신의 힘이 마법이 아니라 과학에서 비롯되었음을 알게 되고, 원소를 하나씩 배우며 새로운 기술을 익혀 나갑니다. 또한 유성이 떨어지던 날, 운석과 함께 지구에 도착한 불청객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지요.
자신의 능력을 부끄럽게 여겼던 수호는 이제 자신의 힘을 숨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기술을 익혀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주희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 주려고 애씁니다. 잘난 척하며 수호를 무시하는 시온 선배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주고도 싶고요. 독자들은 문제아에서 히어로로 거듭나는 수호를 보며 마음속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정교한 기획으로 탄생한 판타지 과학 동화!
원소를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인만큼 정보와 이야기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화학자 장홍제 교수가 참여하여 주요 원소를 가려 뽑고, 중요한 과학 정보를 중심으로 작품의 뼈대를 튼튼하게 만들었습니다. 장홍제 교수는 아토모스 기사단 지도 교사인 이찬 쌤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이런 정보의 날줄을 이야기의 씨줄로 엮은 건 김정욱 작가입니다. 만화 잡지의 스토리 작가로 데뷔하여 다수의 학습 만화와 아동 도서를 쓴 김정욱 작가는 풍부한 상상력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외계 생명체와의 박진감 넘치는 결투 장면뿐 아니라 주희를 사이에 두고 시온과의 미묘한 신경전 역시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요소지요.
많은 종류의 원소를 나열하기보다는 하나의 원소라도 제대로 알고 넘어가는 걸 목표로 삼아 한 권 안에서는 4~5가지의 원소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1권에서 다루는 수소, 탄소, 질소, 산소, 황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다른 원소와의 결합을 통해 무궁무진한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원소이기도 합니다. 또한 개별적인 원소의 특징 외에도 화학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울 수 있도록 원자의 구조, 결합과 분리되는 과정을 소개하고, 각 챕터 뒤에는 ‘이찬 쌤의 과학 수업’ 코너를 통해 심화 학습을 할 수 있으며, 연소와 소화, 수소차의 원리 등 과학 정보를 폭넓게 다룸으로써 화학뿐 아니라 초등 과학 전 과정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또한 주요 원소는 책 말미 ‘수호의 비밀 연구노트’에서 다시 한번 정리하여 원소 사전처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이제 막 원소의 세계에 첫발을 디딘 수호는 앞으로 얼마나 더 강해질까요? 아토모스 기사단은 외계 생명체에 맞서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외계 생명체가 지구에 온 목적을 알아낼 수 있을까요? 아토모스 기사단의 전설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