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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

종소리

  • 신경숙
  • |
  • 문학동네
  • |
  • 2012-12-20 출간
  • |
  • 320페이지
  • |
  • ISBN 9788954619943
★★★★★ 평점(10/10) | 리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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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종소리 ‥‥‥‥‥‥‥‥‥‥‥‥‥‥‥‥007
우물을 들여다보다 ‥‥‥‥‥‥‥‥‥‥057
물속의 사원 ‥‥‥‥‥‥‥‥‥‥‥‥‥ 075
달의 물 ‥‥‥‥‥‥‥‥‥‥‥‥‥‥‥ 133
혼자 간 사람 ‥‥‥‥‥‥‥‥‥‥‥‥‥203
부석사―국도에서 ‥‥‥‥‥‥‥‥‥‥‥237

해설 |류보선 _모성의 지위와 탈 낭만화‥‥295
작가의 말 ‥‥‥‥‥‥‥‥‥‥‥‥‥315

도서소개

말해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신경숙의 시선! 새로운 장정으로 선보이는 신경숙의 다섯 번째 소설집 『종소리』. 친밀성의 부재, 관계의 단절, 혹은 고독으로 현상하는 현대인의 불행한 실존을 다룬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러한 흐름과 오래 전 집을 떠날 때의 기억, 아우라, 풍경을 전경화하는 또 다른 흐름이 하나로 엮여든다. 고립된 개인에 대한 이야기이자, 나아가 그러한 개인들이 힘겹게 친밀성을 획득해가는 과정에 대한 서사가 펼쳐진다. 특히 책 곳곳에 넘실대는 물의 이미지가 눈에 띄는데, 그 물들은 단순한 소재나 배경으로서가 아닌 중요한 메타포로 작동하고 있다. 땅속으로 아득히 이어져 우물로 솟아나는 물, 복개되어 콘크리트에 갇혀 흐르는 도랑물, 옛 항아리 속의 물, 인간의 도시를 휩쓸어버리는 홍수의 물 등을 통해 인간의 삶, 세상의 괴로움과 덧없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마음이 아프고 원통해도 멀리멀리 가라.
가서는 다시 돌아오지 마라, 돌아오지 마라.
울지 마라, 울지 마라. 멀리 가라, 멀리 가라.
돌아오지 마라, 돌아오지 마라.

2002년 출간되었던 신경숙의 다섯번째 소설집 『종소리』가 새 장정으로 선보인다. 10년, 적지 않은 시간을 두고 다시 읽는 소설들은, 그 시간의 힘까지 더해, 더욱 깊숙이 가슴을 파고든다. 여전한 것이 아니라, 더 깊어진 감성. 작품은 변한 것이 없는데, 그 힘은 더 커졌다. 수백 년 수천 년 전의 고전들을 다시 읽는 이유, 와 다르지 않을 터다. 이 겨울, 신경숙 다시 읽기를 권한다.



신경숙 소설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문학사에 소중한 개성으로 자리잡았다. 신경숙 소설의 특징이라 할 어떤 흐름이 있고, 신경숙의 문체라 할 독특한 빛깔이 있고, 신경숙이 바라보는 어떤 것, 그의 말을 빌자면 “말해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응시가 있다.
그중에서도 이 책 『종소리』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책 곳곳에 넘실대는 물의 이미지다. 그 물들은 단순한 소재나 배경으로서가 아니라 작품 곳곳에서 중요한 메타포로 작동하고 있다. 어쩌면 작가는 물, 땅속으로 아득히 이어져 우물로 솟아나는 물, 복개되어 콘크리트에 갇혀 흐르는 도랑물, 악어(다방 여자의 무덤이자 사원)가 잠겨 있는 물, 옛 항아리 속의 물, 인간의 도시를 휩쓸어버리는 홍수의 물 등을 통해 인간의 생과 세상의 괴로움과 덧없음을 그리고자 한 것은 아니었을까.
친밀성의 부재, 관계의 단절 혹은 고독으로 현상하는 현대인의 불행한 실존을 다루는 신경숙 소설의 한 흐름과, 오래전 집을 떠날 때의 그 기억, 아우라, 풍경을 전경화하고 있는 또다른 흐름이 이 소설집에서 하나로 엮여든다.



내게 소설쓰기란 종내엔 어머니 마음 가장 가까이 가기, 일 것이다. 금간 것들, 결별한 것들, 아름답지 못한 것들,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들, 소멸의 운명에 처해 있는 것들, 한쪽으로 솔린 눈을 가진 남루한 것들을 포용한 야성적인 어머니 되기. 볼품없는 것들이 오히려 빛이 났기에 나는 소설에 매혹당했다. (……) 아직 사랑하는 마음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 소통의 어려움을 겪지만 편애 속에서도 길을 내고 길을 내고 또 길을 내고 있는 중이니 언젠가는 그와 통학도 할 테지, 생각한다.
_초판 작가의 말 중에서

십 년 전, 『종소리』 안에 수록된 중·단편들을 쓰고 있었을 때 내가 만약 다음 시간들을 믿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본다. 다음 시간으로 가기 위해, 내지르고 싶은 말들을 삭이기 위해, 한 편씩 썼던 작품들이 『종소리』 안에 모여 있다. 돌연 얼굴이 변하는 사람들 때문에 삶이 주는 무게와 고통, 평범하고 보잘것없는 일상을 견디며 살아가고 있는 익명의 사람들을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었다. 낯선 이가 들려준 이야기 한 토막으로 인해 나와는 별개의 나라로 여겨졌던 핀란드가 이십만 개의 호수를 품고 있는 나라로 마음에 다가왔듯, 이 책 속에 펼쳐진 어떤 장면장면들이 지금 이 시간을 파괴해버리고 싶은 이들에게 다음 시간을 자주 상상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긴다.
그리고 난 후……엔 읽을수록 더욱 모호해지는 작품으로 남기를.
_2판 작가의 말 중에서

신경숙 소설의 여성들은 현대사회로부터 추방되어 가까스로 연명하는 마법을 그들이 살아가는 도시의 외지고 그늘진 삶 속에서 구현한다. 곡진한 친밀성의 언어에 감싸인 그 마법의 세계에서는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의 적대적 대립을 넘어 우주적 공감의 형태로 나아가는 마음의 순화가 기적처럼 일어난다. 모든 삶의 원초적인 동일성에 감응하는 감성의 윤리학. 온갖 모독에 시달리며 쫓겨다닌 ‘인간적인’ 또는 ‘문학적인 것’은 신경숙 소설에서 새로운 성소(聖所)를 찾은 듯하다.
_황종연(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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