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에서는 시와 주이상스의 관계를 통해 시가 어느 곳으로부터 시작되는지 살펴보았다. 시는 고통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시의 자리는 마련된다. 그리고 시적 새로움이 무엇이며 어떻게 전개되는지 다양한 시선으로 파악하고자 했다. 시적 대상의 본질과 감각의 새로움을 통해 우리 시대에 시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았다.
2부에서는 채호기, 이대흠, 조용미, 이재훈, 오은, 조윤희, 박소영, 하기정, 한혜영, 황형철, 김지명, 오성일, 채수옥 시인의 개별 시집을 꼼꼼하게 읽었다. 각각의 시인들이 가진 개성을 통해 이천 년대 한국 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3부에는 작품론과 작가론을 한데 모았다. 김혜순, 박상순, 최백규, 이영광, 박상수, 최호일, 안은숙, 김옥성, 오규원 시인의 시를 분석했다. 오규원 시인부터 최백규 시인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시 세계를 살펴봄으로써 우리 시의 현장감 있는 목소리와 만날 수 있도록 했다.
4부에는 기형도 시인의 시와 장순하 시인의 시조를 분석한 긴 글을 수록했다. 기형도 시인의 시를 통해 근대 도시의 형성 과정을 파악했으며,
기형도 시에 나타난 도시 공간의 의미를 분석했다. 또한 장순하 경시조가 갖는 장르적 특징과 의미를 밝히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