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장수와 당나귀〉에서 소금 자루를 지고 물에 빠진 당나귀!
무거운 소금 자루가 깃털보다 가벼워진 이유는?
〈소금 장수와 당나귀〉에서 당나귀는 매일매일 무거운 소금 자루를 지고 시장에 가요. 그러던 어느 날 징검다리를 건너다 발이 미끄러져 냇물에 빠지지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에요? 한없이 무거웠던 소금 자루가 가벼워진 게 아니겠어요? 당나귀는 물건이 물에 빠지면 가벼워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다음날 목화솜 자루를 지고 일부러 냇물에 빠져요. 목화솜이 물에 젖으면 무거워진다는 사실을 몰랐던 거예요. 다 아는 이야기라고요? 그럼 여기서 명작 동화에 안 나오는 질문 하나 할게요. 소금은 왜 물에 빠진 뒤 가벼워졌을까요?
소금이 물에 녹아서? 맞아요! 하지만 조금 더 과학적으로 말해 볼까요? 소금이 물에 빠진 뒤 가벼워진 이유는 ‘용질’ 소금이 ‘용매’ 냇물에 녹는 ‘용해’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에요. 어떤 물질이 다른 물질에 녹는 현상을 ‘용해’라고 해요. 녹는 물질은 ‘용질’, 녹이는 물질은 ‘용매’, 두 가지 이상의 물질이 섞인 액체는 ‘용액’이지요.
그럼 소금은 물에 녹아 없어진 걸까요? 아니에요. 단지 물에 녹아 용액으로 변하고, 용액이 자루에서 빠져나가 자루가 가벼워진 것뿐이에요. 예를 들어 물 100그램에 소금 10그램을 녹이면 물은 110그램이 돼요. 정말 소금이 없어진 게 아니죠?
그럼 물에 녹은 소금을 분리할 수 있을까요? 열과 바람만 있다면 가능해요. 열과 바람으로 소금물의 수분을 증발시키면 소금만 남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원리를 이용해 바닷물에서 소금을 얻어요. 어때요? 〈소금 장수와 당나귀〉에서 이런 과학 지식을 배우게 될 줄은 몰랐죠?
명작 동화야, 과학이야?
다양한 그림체로 풍성하게 즐기는 명작 동화
이 책에는 〈소금 장수와 당나귀〉 말고도 〈개미와 베짱이〉〈헨젤과 그레텔〉〈아기 돼지 삼 형제〉〈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브레멘 음악대〉 총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각 이야기를 읽고 난 후에는 명작 동화가 품은 과학 지식을 만날 수 있지요. 동물들이 겨울나기를 어떻게 보내는지, 우리 몸의 뼈와 근육은 어떤 일을 하는지, 물질은 뭐고 물체는 뭔지, 지구 속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 그림자는 왜 생기는지 등을 알려 줘요.
명작 동화는 이미 다 읽어서 재미없다고요? 그렇지 않아요. 이 책에서는 명작 동화마다 다른 기법의 그림을 선보여, 명작 동화를 풍성하고 새롭게 즐길 수 있도록 해요.
세계 명작 동화도 읽고, 똑똑한 과학 지식도 배우는 [과학 품은 명작 동화] 시리즈
[과학 품은 명작 동화]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작 동화와 그 속에 담긴 과학 지식을 쏙쏙 뽑아 알려 주는 시리즈예요. 명작 동화는 그저 재미있기만 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다양한 과학 지식을 품고 있는 똑똑한 이야기지요. 《아기 돼지 삼 형제는 고체로 집을 지어》를 다 읽었다면, 같은 시리즈의 《성냥팔이 소녀는 이산화 탄소를 일으켜》를 읽어 보세요. 우리나라 전래 동화 속 과학을 알려 주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태양계를 만들어》와 《의좋은 형제는 광합성으로 벼를 키워》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