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어린이를 위해

동시는 반복적인 말놀이의 흥겨움, 시적 표현과 사실이 불일치할 때 느껴지는 긴장감, 축약된 문장의 리듬이 만들어내는 역동성 덕분에 어린이에게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동시는 생각을 함축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어린이들은 자신이 상상하는 모든 것을 몇 줄의 글과 낱말 사이에서 떠올리며 전체 그림을 머릿속으로 맞추어 나간다.

〈The Feet We Eat and Eat (원제:먹고 먹는 발바닥)〉동시집은 발랄한 감각을 지닌 동시와 더불어 생동감 넘치는 시적 이미지를 그림으로 배치해, 느긋하다가도 의외의 대목에서 톡톡 튀는 시어를 통해, 독자의 상상을 지연시키거나 앞질러가면서 역동성을 만든다.

어린이들이 시집에 등장하는 것처럼, 고르게 간추려 놓은 말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