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는 왜 숙고가 필요한가
우리가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정신없이 빠르게만 흘러가는 삶 속에서 우리는 종종 무의미한 소용돌이에도 휘말리곤 한다. 폭발적인 정보의 트래픽 속에서 우리는 자주 길을 잃고 유혹과 혼란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은 자신이 어떤 상태에 처해 있는지 명확히 읽고, 도전에 맞설 힘을 얻어, 담담히 자기 자신이 되어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간다.
소크라테스는 “숙고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라고 말했다. 우리에게는 어떤 삶이 살 가치가 있는가? 어떤 삶이라면 살 가치가 없는가? 그 대답이 설령 우리 자신을 설득시키는 데 성공한 답이라 해도 진실로 그렇게 살아가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더욱이 그것은 다른 누구도 대신 해주지 않는, 오롯이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된 숙고이자 성찰이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철학은 본질적으로 ‘자조(自助)’의 학문이다.
존재의 근본적인 문제의 대답은 남들이 대신 해줄 수 없다. 남들이 나의 결정을 대신 해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나보다 더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도 없다. 내가 걷어차 버린 선택지를 나 대신 이어받아 제대로 실현시켜줄 사람 역시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거듭 따져 묻는 방식으로 상대가 2차적 문제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아나가도록 했다.
우리가 철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정해진 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사유하는 방식을 배우기 위해서다. 자기 삶에서 결단할 용기를 얻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기 위해서, 즉 자신의 삶을 당당히 직면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중국 최대 팟캐스트 플랫폼 히말라야 FM 700만 조회수의 철학 수업!
푸단 대학교 철학과 교수, 철학의 어린왕자 위저쥔이 알려주는 철학하는 즐거움
《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중국 최대 팟캐스트 플랫폼 ‘히말라야 FM’에서 7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위저쥔의 푸단 철학 강의’의 200회 원고를 정리해서 만들어졌다. 중국 푸단 대학에서 ‘철학의 어린왕자’로 불리는 위저쥔 교수는 매년 개설하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강좌로 수강 신청이 1초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있는 철학자이다. 위저쥔은 이 책에서 난해할 수도 있는 철학 사상을 생활 속의 고민에 녹여내어 철학 고전의 원문이 우리 삶의 의문에 답할 수 있도록 친근하게 해설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부터 가다머까지 한 권으로 읽는 철학 입문서
5가지 생각의 테마, 50여 권의 철학 고전, 160갈래의 세분화된 지식
《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부터 가다머의 《진리와 방법》에 이르기까지 철학에서 가장 기본적인 고전부터 가장 어렵다고 여기는 고전 50여 권에 대해 소개한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나를 알고 세상을 보는 서로 다른 방식, 무엇이 공평이고 무엇이 행복인지,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 삶에 관한 성찰과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등 5가지 테마에 따라 삶을 관통하는 중요한 질문을 한다.
왜 우리는 출근하기 싫은가? 메시는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할까? 좋은 의도가 어떻게 세상을 지옥으로 만드는가? 삶의 모든 목표를 이루고 나면, 나는 과연 행복할까? 등 고전 속 철학자들이 깊이 사유하고 성찰했던 질문들은 지금 현재를 사는 우리 삶의 질문들과 다르지 않다.
이 책에 실린 ‘철학 고전 수업 50강’은 철학자들처럼 생각하고, 스스로 깊이 있고 체계적으로 사유하는 방법을 통해 당신의 영혼을 한결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인공지능이 모든 물음에 답을 해주는 현대사회에서 이 책은 소크라테스처럼 스스로 묻고 답을 찾아가게 만드는 생활 철학 입문서가 될 것이다. 하루 10분, 철학자들이 건네는 질문을 통해 사유하는 즐거움, 철학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삶에 대해 숙고하는 철학자 47인과의 대화는 우리의 사유와 탐색의 지평을 한껏 넓혀줄 것이다.
아울러, 이 책은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자유로이 관심이 가는 문제나 흥미로운 챕터 혹은 익숙한 철학자나 저서가 나오는 곳부터 읽어도 무리가 없다. 각 강의의 난이도는 아테네 시민의 ‘대머리 지수’로 표시해놓았는데, 머리가 벗겨질수록 난이도가 높은 수업이다. 이성의 근육을 키운 다음 ‘대머리 지수’가 높은 수업에 도전해보는 재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