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인스타에서 눈을 떼세요.”
“당장 SNS에 가 있는 눈을 아이에게로 돌리기를 바란다. 그리고 수만 년을 이어 나에게 내려온 직감과 지혜를 믿어라. 트렌드보다 엄마의 지혜가 더 강하다. 사지 않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안 시키면 나쁜 엄마라도 되는 것처럼, 나만 안 하는 것처럼, 그렇게 아이를 키우면 특별한 아이가 될 것처럼 말하는 정보들에 대해서는 한 번 더 돌아보자. 안 사고, 안 시키고, 안 해도 큰일은 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내 아이를 키우는 당사자인 엄마로서의 직감을 날카롭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을 보는 눈으로 아이의 미래를 준비해 주려고 애쓰지 말라. 한국의 엄마들이 육아의 늪에 빠져 엄마와 아이 모두 헛된 곳에 에너지를 낭비하며 지쳐가고, 경제적인 고민과 함께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유는 역설적으로 지나칠 정도로 아이에게 정성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너무나도 소중한 나머지 아이의 교육과 건강은 물론이고 또래 관계까지도 ‘완벽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 하고, “이것이 ‘좋은 엄마’다.” 라고 현혹하는 수많은 글, 조언, 정보가 엄마들을 조급하게 만든다.
▶▶▶ 엄마의 인생도 아이만큼 소중하다
내 아이도 소중하고, 엄마인 나도 소중하다. 아이를 키우는 동안 엄마의 삶도 성장해야 한다. 둘 다 행복해야 한다. 둘 사이의 균형이 바로 행복한 육아의 핵심이다.
아이 공부, 아이의 사회성, 아이의 키. 이것들은 전적으로 엄마의 책임이 아니다. 모든 면에서 세상의 기준에 맞는 완벽한 육아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누구도 “이상적인 육아란 이런 것이다.” 라고 정의할 수도 없다. 좋은 육아는 바로 엄마인 나 스스로가 행복한 육아다. 필자는 이것을 “육아育兒는 육아育我다.” 라고 규정한다.
아이를 기르는 수많은 안내서들이 있지만 정답은 어느 한 가지가 아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엄마와 아이가 모두 행복한 시간으로 안내하는 길잡이이자 육아의 시간이 곧 엄마 인생의 황금기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것들
이 책의 첫 번째 장에서는 엄마와 아이가 만나 어떻게 두 사람이 공유하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지, 그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쌓아나가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렵게만 생각되는 육아와 엄마 자신의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갖추어야 할 관점에 관해 이야기한다.
2장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존재로서의 아이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바라보고 존중하며 키울 수 있을지, 세상 어떤 것에도 마음이 출렁거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으며, 소신껏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태도에 관해 이야기한다.
3장은 책과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다. 지나친 의무감을 지워 엄마들을 부담스럽게 만들기 쉬운 일반적인 아이의 독서교육 방법에서 벗어나 아이와 엄마가 함께 누리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책 읽기의 시간을 만들어 가는 이야기로서 작가 자신이 아이를 키우며 썼던 방법들을 소개하면서 오늘도 아이에게 어떤 책을 읽혀야 하는지, 어떻게 책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을 엄마들이 ‘책과 아이’의 관계 설정에 있어 한번쯤 깊이 생각해볼 점들을 짚어보고 있다.
4장은 자연 속에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귀한지를, 아이와 엄마에게 얼마나 잊을 수 없는 경험과 감성을 선사하는 순간들인지 이야기하고, 5장은 육아에서 아빠가 아이에게 주는 영향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면서 더불어 아빠가 어떻게 하면 아이의 시간에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을지 해법을 찾는다.
6장에서 8장은 육아를 하는 엄마의 삶에 관한 이야기, 즉 6장은 엄마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를 낳아 기르는 동안 엄마는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그리고 그 변화 안에서 어떤 식으로 성장했는지, 더불어 엄마의 성장을 위해 마음의 방향을 어디로 향하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7장은 엄마의 마음에 관한 이야기다. 엄마의 내면과 상처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다룰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실 엄마의 마음을 챙기는 것은 육아와 엄마의 성장을 위한 기초공사와도 같기 때문이다. 아이의 마음을 살피느라 뒤로 밀어 두었던 엄마의 마음을 챙겨보는 시간을 제공한다.
마지막 장은 엄마의 꿈에 관한 이야기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고 해서 꿈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꿈을 정하고 그것을 위해 몰입하는 과정은 세상 무엇보다 귀한 일이며, 진정한 육아의 완성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