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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나라의 쪼마

구름 나라의 쪼마

  • 김용철
  • |
  • 이야기꽃
  • |
  • 2023-08-29 출간
  • |
  • 32페이지
  • |
  • 255 X 225mm
  • |
  • ISBN 979119210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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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시리도록 파란 하늘, 상상을 부르는 구름의 잔치

장마나 태풍이 지나갔거나 소나기 한 차례 퍼붓고 난 하늘에는 으레 구름 잔치가 벌어집니다. 시리도록 새파란 하늘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을 보며, 이런저런 상상에 빠져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뇌가 말랑말랑한 어린이라면 더 그럴 것이고, 현실이 팍팍하게 느껴지는 어른들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구름은 아이들처럼 무한한 가변과 가능의 세계요, 상상이야말로 변화를 꿈꾸어 강퍅한 현실을 견뎌내는 힘이 되는 것이니까요. 그것은 머리 위로도 발아래로도 구름이 흘러가는, 아름답지만 척박한 고원의 양치기 소년 - 이 책의 주인공 쪼마에게도 마찬가지겠지요. 이곳이나 저곳이나 아이든 어른이든, 사람살이란 늘 희로애락 속일 테니.

마음이 흐린 날, 양치는 아이 쪼마의 구름 나라 여행기

오래 비가 오지 않아 메마른 고원, 쪼마는 배고픈 양 떼를 몰고 높이 더 높이 풀밭을 찾아왔습니다. ‘하늘은 맑음, 내 맘은 흐림.’ 무슨 일론지 마음이 어두워 딴생각에 빠져 있다가, 문득 엊그제 태어난 새끼 양이 구름 속으로 달려가는 걸 보고 화들짝 새끼 양을 좇아 구름 나라로 뛰어듭니다. 쪼마는 그곳에서 무엇을 보고 누구를 만나게 될까요?

새 같기도 하고 짐승 같기도 한 ‘뒤죽박죽 구름’, 몸 하나에 머리가 둘인 ‘쌍쌍 구름’, 제각기 다른 표정의 머리가 아홉 달린 ‘소란 구름’에 ‘염소 구름’, ‘토끼 구름’까지, 온갖 기기묘묘한 구름들이 쪼마 앞에 나타나고, 그때마다 쪼마는 새끼 양의 행방을 묻지만 구름은 저마다 자기 일에 바쁘기만 합니다. 그러다가 만난 ‘정원사 구름’, “이 꽃향기는 어때?”하며 ‘생명에 향기를 불어넣는 꽃’ 한 송이를 내밀고, 꽃을 받은 쪼마는 다시 새끼 양을 찾으러 가지요. 그리고 쪼마 앞에 나타난 거대한 ‘물고기 구름’, “어서 와. 꿈을 꾸게 해 줄게.” 새끼 양을 찾는 쪼마에게 “새끼 양이 무어냐?”, 더 중요한 건 따로 있다는 듯 쪼마를 꿀꺽 삼켜 버리고...

물고기 배 속은 꽃밭이었습니다. 온갖 꽃이 피어 있는 생명의 꽃밭, 꽃마다 작은 아기들을 품고 있었지요.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아기들 속에서 “이건 바로 나잖아!”, 쪼마는 ‘아기 쪼마’- 바로 자기 자신을 발견합니다. 아늑한 물고기 구름의 배 속 꽃밭, 어여쁘고 포근한 꽃송이 속에서 새근새근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자신을 들여다보며 쪼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달큰한 아기 냄새에 머리가 아련해지는 순간, 쪼마는 어느 새 뻥 뚫린 구름 구멍 속에 있었지요. 마음을 죄다 내주어 텅 비었다는 그 ‘가슴 구름’의 품에 안긴 채 쪼마는 어딘지 모를 곳으로 흘러갑니다. 구름의 마음이 조마의 가슴 속으로도 스며들어와, 마음이 따뜻해진 쪼마는 까무룩 잠이 들고... 왁자지껄 흥겨운 소리에 문득 잠깨어 보니, 구름 나라의 생일잔치판. “우리 구름 나라는 날마다 생일이야!” “쪼마, 네 생일이기도 하지. 축하한다!” 온갖 구름의 축하 속에서 쪼마는 그제야 잔칫상 한쪽에 앉은 새끼 양을 발견합니다. “찾았다, 새끼 양!”, 쪼마가 얼른 달려가지만 그것은 ‘하얀 구름 양’일뿐... 쪼마가 그토록 찾던 새끼 양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요?

그래서, 쪼마의 마음은 다시 맑아졌을까?

쏴아아아아~! 기다리던 소나기 내리는 고원, 양 떼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는 쪼마의 뒷모습으로 끝나는 책을 덮으며 생각합니다. 쪼마의 마음은 무슨 일로 ‘흐림’이었을까, 구름 나라에서 쪼마가 만난 구름들은 어째서 그런 모양, 그런 행동을 하고 있었을까, 구름 나라의 생일잔치판에서 찾은 새끼 양은 어째서 진짜가 아닌 하얀 구름 양이었을까?...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며 쪼마의 마음은 ‘맑음’을 되찾았을까? 답을 얻기 위해 다시 책을 펼치고, 찬찬이 넘기며 질문을 바꾸어 봅니다. 이곳의 아이와 저곳의 아이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 하늘의 구름은 그저 구름일 뿐일까, 쪼마가 찾아다닌 것이 그저 ‘새끼 양’뿐이었을까?‘...

작가의 말을 다시 읽어 봅니다. “스무 해쯤 전 티벳의 히말라야를 여행할 때, 파란 물감을 쏟아부은 듯한 하늘에 끝없이 솟아나 흐르는 흰 구름과 그 아래 차주 척박한 고원에서 풀을 뜯기는 양치기 아이를 보고 이 이야기를 지었습니다. 옛이야기의 세계를 돌아다니다가 드문드문 지어내는 내 상상 속의 이야기들은 맛이 좀 시답니다.”
티벳의 고원에서 떠올린 이 그림책은, 애초에는 배경과 주인공을 이 나라의 생활과 어린이로 바꾸어 출판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처음 작가의 마음에 들어온, 태초를 간직한 대자연과 그 속의 아이를 잊을 수 없어 지금의 그림책으로 다시 작업했다지요. 이곳이나 저곳이나 아이들이 자라며 겪는 마음의 통증은 다를 바 없을 것이며, 하늘의 구름을 바라보며 상상하는 이야기와 그 속에서 찾는 위안과 자존 또한 그러할 거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컴퓨터와 스마트폰 속에 살아간다 해도, 아이들 마음은 태초의 하늘과 구름 속에 더 가까울 테니까요.

그러고 보니 쪼마의 이야기가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더하여, 원시의 이야기 - 갖가지 상징과 은유 가득한 옛이야기의 세계야말로 마음속 구름의 모양과 의미를 잘 대변해 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르니, 책을 덮으며 떠올렸던 질문들에 나름의 답을 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자라고,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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