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은퇴 후는 어떨까.’
책을 보면서 처음 들었던 생각이다. 그리고 막연함이 밀려왔다. 아직 젊다고 생각했기에 은퇴 이후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아무래도 하루 아침에 달라진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거라 생각한다.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엇을 해야 할지, 월급 없이 통장은 무슨 수로 채울지, 무엇보다 밀려드는 상실감은 또 어찌할지 그 무엇 하나 가늠할 수가 없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반드시 은퇴를 준비하라. 준비 없이 맞는 은퇴는 맨몸으로 허허벌판에 떨어지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100% 공감하는 말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은퇴 전부터 주식을 통해 아내 몰래 3억 +α의 비상금을 모으라는 것이다. 물론, 여성의 경우는 남편 몰래 모을 수 있겠다. 싱글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저자는 주식을 잘만 활용한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끊임없이 경제적인 풍요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단, 이를 위해서는 저자가 알려주는 몇 가지 조건들을 충족시켜야만 한다.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은 시장의 흐름을 읽으라는 것이었다. 이 조언을 무시한다면 주식 계좌가 매일 파란불로 물들지도 모르겠다.
물론 저자에게도 ‘실패’가 있었다. 그러나 그 실패를 딛고 목표를 향해 가는 방법을 찾아냈기 때문에 은퇴 전에 이미 목표 그 이상을 달성해 낼 수 있었을 것이다. 부딪히고 실패하며 얻어낸 노하우다. 이 얼마나 값진 것인가. 저자는 책을 통해 자신의 노하우를 그야말로 아낌없이 들려준다. 그가 주변의 은퇴 선배들을 통해 느끼고 배운 것처럼 당신 역시 이 책을 통해 은퇴 전에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사실 나는 주식에 대해 ‘잘못하면 패가망신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주식을 하다가 전 재산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너무나도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루라도 빨리 주식을 시작하라.’는 저자의 말에 따라 ‘저자의 노하우만 잘 따른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여기서도 100% 맹목적인 믿음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한 번 더 짚고 넘어가고 싶다. 주식에 정답은 없는 법이므로.

‘은퇴에 대한 준비는 빠를수록 좋다. 더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라.’
책을 통해 이 사실을 깨닫는다면 당신의 은퇴 이후는 지금보다 더 아름다워질 수 있지 않을까?